'관중 난입'에 이승엽 두산 감독 일침 "부끄럽습니다, 말도 안 되는 겁니다"

김우종 기자 2024. 7. 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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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의 살아있는 레전드 이승엽(48)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한 관중이 난입한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9일 경기 도중 관중이 난입한 장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겁니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당시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한 상황은 5회말에 발생했다.

우측 외야로부터 한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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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LG 오지환 타석 상황에서 경기장에 관중이 난입해 소동을 벌이고 있다.
KBO 리그의 살아있는 레전드 이승엽(48)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한 관중이 난입한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9일 경기 도중 관중이 난입한 장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겁니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당시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한 상황은 5회말에 발생했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현수마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아웃. 이어 오지환이 타석에 들어섰는데, 갑자기 경기가 중단됐다. 우측 외야로부터 한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한 것이다.

양복을 입은 이 남성 관중은 특이하게 한 손에 우산을 든 채로 그라운드에 돌진했다. 이에 잠시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이 관객을 볼 보이와 안전 요원이 막아섰고, 이 남성은 이내 그라운드 밖으로 끌려 나갔다. 다행히 선수들에게 위해를 가하지는 않았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LG 오지환 타석 상황에서 경기장에 관중이 난입해 소동을 벌이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LG 오지환 타석 상황에서 경기장에 관중이 난입해 소동을 벌이고 있다.
이 모습을 본 염경엽 LG 감독은 황당하면서도 웃긴 듯 박수를 쳐주기도 했다. 현장에 운집한 관중들도 대부분 폭소를 터트렸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성 관중은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우산을 떨어트려서 우산을 줍기 위해 외야에서 뛰어내렸다고 주장했다. 구단 관계자가 당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에 인계됐다.

그러나 이승엽 감독은 마냥 재미있게만 이 장면을 넘기지 않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실제로 관중 난입으로 인해 경기가 약 1분 넘게 중단되면서 마운드에 서 있던 투수 이교훈이 템포를 잃을 수 있었다. 여기에 이 남성 관중이 선수나 심판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만약 다른 마음을 먹고 있었다면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또 경기 중단으로 인해 그날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 모두가 의도치 않게 경기 관전 부분에 있어 방해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이승엽 감독은 이에 대한 질문에 "말도 안 되는 겁니다. 부끄럽습니다. 그런 행동은 진짜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좀 당황스러웠는데, 사실 뭐 다른 많은 분께서는 또 다른 재미라고 하실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플레이를 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다. 다시는 야구장에 안 들어오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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