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더+좌·우 코너 활용”…잠실 예수 대체하는 에르난데스 향한 염갈량의 기대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7. 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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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슬라이더가 최고의 장점이다. 외국인 투수치고 상·하보다는 좌·우 코너를 쓸 수 있는 커맨드를 가지고 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가 우천으로 노게임 선언된 후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와 총액 44만 달러(연봉 44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LG에서 활약하게 될 에르난데스. 사진=AFPBBNews=News1
켈리의 대체 외국인 투수인 에르난데스. 사진=AFPBBNews=News1
20일 경기를 끝으로 KBO리그에서의 여정을 마친 켈리. 사진=천정환 기자
당초 이 자리는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의 자리였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KBO리그 통산 163경기(989.1이닝)에서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한 켈리는 명실상부 LG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좋지 못했다. 3월 1패 평균자책점 4.91, 4월 1승 3패 평균자책점 5.16, 5월 1승 2패 평균자책점 6.55에 그쳤다. 이후 차명석 LG 단장이 외국인 투수를 살펴보기 위해 5월 말 미국으로 떠나자 6월 2승 1패 평균자책점 2.91, 7월 1승 1패 평균자책점 3.71로 한층 나아졌지만, 여전히 기복 있는 투구를 선보였고, 결국 LG는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20일 동료들과 작별한 켈리.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켈리의 고별식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가 항상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가니 운동을 같이 할 수 있다. 우리가 미국보다 (스프링캠프를) 빨리 시작하니 같이 훈련할 여건도 만들어 줄 것이다. 어찌됐든 켈리는 본인이 할 역할을 끝까지 다 하고 간 선수”라며 “은퇴를 하게 되면 인스트럭터로도 쓸 수 있다. 좋으면 코치도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계속 좋은 관계가 유지될 것이다. 6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켈리가 보여준 이미지가 있다. 외국인 답지 않은 행동들을 LG에서는 기억하고 있다. 다른 용병들하고는 달리 연관성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어떤 방식으로든 켈리와의 인연을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켈리 대신 LG에 합류하게 된 에르난데스는 185cm, 97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우완투수다. 2011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부름을 받았으며,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35경기(159.2이닝)에 등판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으며, 2024시즌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9경기(15.2이닝)에서 1패 평균자책점 6.32를 써냈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에르난데스. 사진=AFPBBNews=News1
LG는 에르난데스에 대해 “패스트볼, 변화구 모두 보더라인 제구가 날카롭고 뛰어난 피칭 감각을 가진 완성형 우완투수”라며 “시즌 중 합류했지만, 빠르게 적응해 1선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령탑도 에르난데스에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투구) 영상을 봤다. 회전 수가 굉장히 좋다. 슬라이더가 최고의 장점이고,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이 나쁘지 않다. 그 다음 가장 좋은 것은 외국인 투수 치고 (스트라이크존) 상·하보다는 좌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좌·우 코너를 쓸 수 있는 커맨드를 가지고 있는 느낌이다. 보고를 받을 때도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디펜딩 챔피언 LG의 올해 목표는 왕조 구축이다. 현재 성적은 50승 2무 42패로 2위. LG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에르난데스가 압도적인 1선발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어느 정도 커맨드를 갖춘 투수라 생각한다. 구속은 147~150km 왔다갔다 한다. (그동안) 선발로서 훈련을 했다고 들었다”며 “단장님께 손 잡고 빨리 들어오라 했다(웃음)”고 빠른 합류를 바랐다.

이르면 에르난데스는 다음 주 초 차명석 단장과 함께 귀국할 전망. 과연 에르난데스가 왕조 구축을 노리는 LG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에르난데스는 왕조 구축을 노리는 LG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News1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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