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람 중사 눈물의 영결식…아버지 "군 문화 바꿀 것"
[앵커]
'고 이예람 중사 사건'이 발생한 지 3년 2개월만에 유족들은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영결식과 봉안식을 치렀습니다.
이 중사의 아버지는 군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고 이예람 중사의 영정 사진 앞으로, 태극기가 덮여있는 이 중사의 관이 놓여져 있습니다.
마지막 근무 부대의 지휘관은 침통한 표정으로 작별을 고했습니다.
<이종호 / 15특수임무비행단 작전지원전대장 (대령)> "끝내 동료의 꿈을 지켜주지 못해 공군인의 한 사람으로서 비통한 심정입니다. 사랑하는 동료를 다시는 잃지 않도록 저를 포함한 공군인 모두가 노력하겠습니다."
관 위에 국화를 올려놓은 이 중사의 어머니와 아버지.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고, 한동안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현장음> "어떤 놈이. 우리…"
2021년 선임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부대에 신고해 전출을 갔지만, 회유와 압박이란 2차 가해까지 당한 이 중사.
부모는 관련자들의 합당한 처벌이 모두 끝날 때까지 장례를 치르려 하지 않았지만 건강 문제와 공군의 협조적인 태도에 마음을 바꿨습니다.
이 중사가 떠난 지 3년 2개월. 아버지는 군 문화를 바꾸는데 힘쓰겠다고 담담하게 밝혔습니다.
<이중완 / 고 이예람 중사 아버지> "병역 문화 발전을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좀 하겠습니다. 그러나 당장 지금과 같은 생각에는 산 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정말 싫습니다…우리 예람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중사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특검은 사건 관련자 8명을 기소했고, 이 중 6명의 2심 재판이 현재 진행중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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