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상추 등 채소·과채류 가격 들썩…밥상물가 우려

이민우 2024. 7. 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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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침수 피해로 상추 등 채소와 제철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밥상 물가가 들썩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으로 1주일 만에 56.3% 올랐다.

일각에선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도깨비 장마' 등 이상 기후에 따른 불확실성에 채소 가격이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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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폭염 등 기상 상황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채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채소류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연합뉴스

장마철 침수 피해로 상추 등 채소와 제철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밥상 물가가 들썩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농산물 공급량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밥상 물가 안정에 총력전을 펼친다.

21일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으로 1주일 만에 56.3% 올랐다.

이는 한 달 전의 891원보다 136.4% 비싸고, 1년 전보다 16.5% 높다.

상추와 함께 대표적인 쌈채소인 깻잎은 100g에 2550원으로 1주일 전보다 17.3% 올랐다. 이는 1년 전보다 11.7%, 평년보다 31.6% 각각 오른 수준이다.

시금치는 100g에 1675원으로 1주일 전보다 17.5% 상승했다. 시금치도 평년보다 53.5%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풋고추는 100g에 1508원으로 1주일 전보다 12.3%, 1년 전보다 27.3% 각각 상승했다. 배추(한 포기·5092원)와 열무(1㎏·4404원)도 1년 전보다 각각 24.0%, 22.3% 올랐다.

수박은 1개 2만1736원으로 1주일 전보다 3.5% 올랐다. 이는 평년보다 7.5% 오른 수준이다.

참외(10개·1만5241원)는 1주일 전보다 13.9% 올랐고, 평년보다 5.6% 비싸다.

토마토(1㎏·4799원)는 1주일 전보다 2.5%, 평년보다 14.1% 올랐다.

다만 수박과 참외, 토마토 가격은 1년 전보다는 각각 1.7%, 6.5%, 6.3% 떨어졌다.

일각에선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도깨비 장마' 등 이상 기후에 따른 불확실성에 채소 가격이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장마철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밥상 물가에 영향을 줄 만큼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승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이상 기후로 특정 품목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해 체감 물가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근원물가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채소류의 경우 이달 호우로 깻잎 재배 면적의 9%(100㏊), 참외 5%(258㏊), 상추 5%(137㏊), 수박 2%(192㏊) 등이 침수됐으나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농식품부는 채소 등 농산물 공급량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밥상 물가 상승을 차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부 품목의 경우 주산지에 호우가 집중돼 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올랐지만, 밥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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