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만"…'편의 극대화' 비만 치료제 개발 가속도

송연주 기자 2024. 7. 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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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혹은 2~3개월에 한 번만 투여해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비만 치료제 연구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약기업 암젠은 월 1회 투여하는 비만치료제 '마리타이드'를 개발 중이다.

인벤티지랩은 블록버스터 비만약 '위고비'와 같은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약효 지속 기간을 1개월까지 늘린 주사제 'IVL3021'을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동국제약은 1회 투여로 2~3개월간 약효가 유지되는 비만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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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월1회 개발중…연내 2상 발표
인벤티지랩, '월1회 위고비' 개발 중
동국, 2~3개월 약효 유지 개발 착수
[서울=뉴시스] 한 달 혹은 2~3개월에 한 번만 투여해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비만 치료제 연구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24.0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 달 혹은 2~3개월에 한 번만 투여해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비만 치료제 연구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약기업 암젠은 월 1회 투여하는 비만치료제 '마리타이드'를 개발 중이다.

위고비, 젭바운드 등 세계를 강타한 비만치료제들이 주 1회 투여하는 것과 달리, 마리타이드는 한 달에 한 번 투여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편의성을 크게 높여 차별화를 꾀하겠단 전략이다.

올해 중 임상 2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당뇨병 등 여러 적응증에 대한 포괄적인 임상 3상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지난 상반기에 암젠이 "마리타이드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가 고무적이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로버트 브래드웨이 CEO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마리타이드가 차별화된 제품임을 확신하며 충족되지 않은 중요한 의학적 요구를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약효를 오래 지속시켜 투여 편의성을 높이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다만 아직은 연구 초기 단계에 있다.

인벤티지랩은 블록버스터 비만약 '위고비'와 같은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약효 지속 기간을 1개월까지 늘린 주사제 'IVL3021'을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인벤티지랩은 자체 플랫폼 기술(IVL-DrugFluidic)을 통해 다수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유한양행과 'IVL3021'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인벤티지랩은 제형 최적화, 초기 개발 및 제품 생산을, 유한양행은 후기 개발 및 상업화 역할을 각 담당한다.

현재 인벤티지랩은 IVL3021의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1회 투여로 2~3개월간 약효가 유지되는 비만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장기지속성 주사제를 개발 중이다. 개발에 성공한다면 주 1회 맞던 위고비 주사를 2~3개월에 한 번만 투여해도 되는 것이다.

현재 시험관 내 실험(In-vitro)에서 2~3개월간 지속가능한 개념 검증(Proof of Concept)을 확보하는 단계에 있다. 올해 전임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작년 기준 110억 달러(약 15조원)로, 2022년 40억 달러 대비해 161% 성장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만 인구 증가에 따라 비만 치료제 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치료제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선 지속 복용하는 게 중요하고, 지속적인 복용이 어려운 비만 질환의 특성을 고려하면 장기지속형 약물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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