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치킨 공화국’?… 1인당 한 해 평균 26마리 먹어

염창현 기자 2024. 7. 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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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지난해 평균 26마리의 닭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지난해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을 26마리로 추산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다른 나라에 비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작성한 '닭고기를 중심으로 한 가금류 1인당 소비량' 자료를 보면 한국의 올해 소비 추정량은 17.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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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는 15.7㎏… 20년 전(7.8㎏)보다 배 이상 늘어
복날 있는 7월에 수요 급증… 1억 마리가량 도축돼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난해 평균 26마리의 닭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전보다 배 이상 늘었다. 전통 음식이던 삼계탕 외에 간식용으로 다양한 형태의 닭고기 제품이 공급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도축된 닭은 10억1137만 마리로 집계됐다. 이를 우리나라 인구(5000여만 명)로 나누면 1인당 닭 소비량은 20마리가 된다. 또 지난해에는 23만여 t의 닭고기가 수입됐다. 국내 생산량(60만여 t)의 3분의 1 수준이다. 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지난해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을 26마리로 추산했다. 뼈를 제외한 고기를 기준으로 한 무게는 15.7㎏에 이른다.

대형 매장에서 삼계탕 재료를 고르고 있는 소비자.

닭고기가 대중화되기 훨씬 이전인 1970년의 국민 1인당 소비량은 1.4㎏이었다. 그러나 2000년 이후에는 소비가 급격하게 늘었다. 2003년 7.8㎏이던 닭고기 소비량은 2013년에는 11.5㎏로 증가했다. 다시 10년 뒤인 2023년에는 4.2㎏ 더 늘었다. 수요가 몰린 시기는 복날이 있는 7월로, 도축된 닭은 1억 마리가 넘는다. 공급량이 가장 적은 2월보다 3000만 마리가 많다. 반면 1인당 닭고기 소비 증가세는 과거보다 둔화하고 있다. 2018년부터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로, 그 직전 5년간(4.3%)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국내 업체들이 만든 이른바 ‘K-치킨’은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다른 나라에 비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작성한 ‘닭고기를 중심으로 한 가금류 1인당 소비량’ 자료를 보면 한국의 올해 소비 추정량은 17.6㎏이다. 세계 평균(14.6㎏)보다 많았으나 미국(49.3㎏), 유럽연합(23.1㎏) 등에는 미치지 못한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47.4㎏)가 1위였다. 일본과 중국의 1인당 가금류 소비량은 각각 13.4㎏과 14.1㎏로 추정됐다.

연구원은 현재의 추세를 고려하면 국내에서 닭고기를 포함한 육류 소비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국내 3대 육류 1인당 소비량은 60.6㎏이었다. 돼지고기가 30.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닭고기 15.7㎏, 소고기 14.8㎏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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