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시즌 첫승 기회, 데이나오픈 3R 선두와 3타차 2위 “여름 이후는 내 시즌, 우승할 준비됐다”
유해란이 6언더파를 몰아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첫승을 향해 힘을 냈다.
2023년 신인왕 유해란은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GC(파71)에서 열린 데이나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치고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 이틀 연속 선두 짠네티 완나센(태국)에 3타 뒤진 2위를 달렸다. 전날 4타차 공동 5위에서 3계단 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거둔 유해란은 9개월 만에 올해 첫승,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올시즌 그린적중률 1위(74.4%)로 LPGA 투어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은 지난주 에비앙 챔피언십 5위 등 6차례 톱10을 기록했다.
유해란은 전반에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뒤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았다. 특히 연속 파5홀인 17번,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마지막날 우승경쟁에 희망을 더했다.
유해란은 “공을 그린에 올리고 버디 퍼트 시도를 한 건 같지만 오늘은 어려운 홀에서 버디를 많이 잡았다”며 “선두 완나센이 훌륭한 선수이기에 내일도 많은 버디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상승세를 잇고 싶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여기에 오기 전 한국에서는 7월 이후 좋은 플레이를 많이 했고, 내 시즌이 오고 있는 만큼 언제든 우승할 준비가 돼 있다”며 “더운 여름을 좋아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유해란은 데뷔 첫 우승을 2019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8월)에서 거뒀고 2020년 같은 대회를 연속 우승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5승중 4승이 하반기에 거둔 우승이다.
장효준이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고 7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6위(10언더파 203타)로 솟구쳤고, 최혜진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고 공동 9위(9언더파 204타)를 달렸다. 지난해 우승자 린 그란트(스웨덴)와 린시위(중국)가 공동 3위(11언더파 202타)를 이뤘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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