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어제 김건희 여사 비공개 대면조사

보안청사서 주가조작·명품백 등 새벽까지 12시간 조사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하와이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청탁금지법 위반 등 김 여사를 상대로 한 고발 사건과 관련, 지난 20일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 대면조사했다.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형사1부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등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대한 수사를 각각 맡고 있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고,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20일 오후 1시 30분께부터 이날 새벽 1시 20분께까지 약 12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김 여사 측은 출석에 앞서 검찰이 보낸 서면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발송했고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 김 여사에게 자신의 계좌가 주가조작 거래에 쓰인 사실을 알고 있었는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또 명품 가방 사건과 관련, 검찰은 김 여사에게 최재영 목사로부터 가방을 받은 경위와 직무 관련성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여사 측은 최 목사가 건넨 가방은 단순 선물로 직무 관련성이 없고, 반환을 지시했으나 직원 실수로 돌려주지 못한 채 포장 그대로 보관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김 여사 측은 "김 여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