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13승 내주고 ERA 2.77, 당신 참 어려웠다…떠나는 ‘곰 킬러’에 라이벌 선수단도 뭉클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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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곧 떠나는 LG 트윈스 '레전드 외인 투수' 케이시 켈리는 '곰 킬러'였다.
켈리는 KBO리그 입성 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총 22경기에 등판해 13승 7패 평균자책 2.77 92탈삼진 26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그리고 7월 20일 켈리는 KBO리그 마지막 등판 경기에도 두산과 함께했다.
비록 잠실 라이벌 팀이지만, 두산 선수단은 KBO리그 대표 장수 외국인 선수이자 상대 팀 리빙 레전드로 평가받는 켈리에게 예우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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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곧 떠나는 LG 트윈스 ‘레전드 외인 투수’ 케이시 켈리는 ‘곰 킬러’였다. 켈리는 KBO리그 입성 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총 22경기에 등판해 13승 7패 평균자책 2.77 92탈삼진 26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켈리는 2021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만나 5.2이닝 무실점 승리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켈리는 올 시즌 부침이 심했다. 그럼에도 두산을 만나면 여전히 안정감 있는 투구 결과가 나왔다. 켈리는 4월 12일 두산전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비자책), 6월 1일 두산전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그리고 7월 20일 켈리는 KBO리그 마지막 등판 경기에도 두산과 함께했다. 켈리는 20일 선발 등판 전 자신이 방출된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LG 구단은 올 시즌 켈리보다 더 강력한 구위를 보유한 투수를 데려오고자 했다. 그 결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총액 44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6시즌 동안 함께했던 켈리와 이별을 택했다.
미리 교체 사실을 전해 들었음에도 켈리는 20일 경기 선발 등판을 자청했다. 켈리는 2.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거세진 비로 투구를 중단했다. 오후 6시 50분부터 중단된 경기는 정비를 마친 뒤 오후 8시 35분 속행될 예정이었지만, 8시 20분부터 다시 거센 비가 쏟아졌고, 결국 심판진은 우천 노게임을 선언했다. 그렇게 켈리는 한국에서의 여정을 모두 마쳤다.
켈리는 명실상무 LG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다. 2019년부터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KBO리그 통산 163경기(989.1이닝)에 출전해 73승 46패 평균자책 3.25를 기록했다. 특히 2023시즌에는 슬럼프를 이겨내고 10승 7패 평균자책 3.83을 올리며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LG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20일 경기 종료 뒤 고별식 일정에 임한 켈리는 LG 동료들과 빗속에서 눈시울을 붉히면서 석별의 정을 나눴다. 그리고 켈리는 갑자기 3루 더그아웃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바로 상대 팀이었던 두산 선수단이 고별식을 앞둔 켈리에게 다가와 수고했다는 의미의 박수와 인사를 전한 까닭이었다.
두산에서 켈리와 자주 상대했던 베테랑 타자들이 허경민(57타석)과 김재환(52타석), 그리고 정수빈(49타석)이 스스럼없이 다가와 켈리에게 박수를 보냈다. 특히 김재환은 켈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켈리와 한솥밥을 먹었던 포수 김기연도 마찬가지였다. 강승호, 이영하, 이병헌 등 젊은 선수들도 켈리와 인사를 나눴다. 켈리도 두산 선수단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두산 베테랑 선수들과 팬들은 과거 7시즌을 함께했던 장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쉽지 않았던 작별을 고한 기억이 있다. 비록 잠실 라이벌 팀이지만, 두산 선수단은 KBO리그 대표 장수 외국인 선수이자 상대 팀 리빙 레전드로 평가받는 켈리에게 예우의 인사를 건넸다. 그 순간은 KBO리그 동업자 정신이 빛났던 뭉클한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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