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어도 수박 못산다…충남 수박 재배산지 60% 이상 침수

이다온 기자 2024. 7. 2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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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우로 일부 채소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신선식품 수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충남의 침수 피해가 극심해 '수박대란'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충남 지역에는 16일부터 18일까지 평균 119.4㎜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며 전체 하우스 재배 산지의 60-70% 이상이 침수 피해를 봤다.

늘어진 장마와 잦은 폭우에 따른 작황 악화로 생산 물량이 줄어 통당 가격이 4만-5만 원까지 치솟은 지난해 '수박 대란'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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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기록적인 폭우로 물에 잠긴 전북 익산시 망성면 시설하우스에 18일 수박이 깨져 나뒹굴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급 폭우로 일부 채소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신선식품 수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충남의 침수 피해가 극심해 '수박대란'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철 과일 가운데 가장 피해가 큰 품목은 수박이다.

충남 논산·부여는 수박의 대표 산지로 꼽힌다. 그러나 충남 지역에는 16일부터 18일까지 평균 119.4㎜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며 전체 하우스 재배 산지의 60-70% 이상이 침수 피해를 봤다.

이들 지역은 전국 수박 하우스 물량의 70% 안팎을 도맡는다. 이에 따라 충남의 비 피해는 일선 유통 채널의 상품 수급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체 수박 물량의 30-40%를 이 지역에서 공급받는 A 대형마트는 수박 정상품 수급에 어려움이 생겼고 지난달까지 90% 이상을 유지하던 비파괴 당도 검사 통과율이 최근 70%까지 떨어졌다.

최근 수박을 구매한 소비자의 반품·환불 비율도 지난달보다 10% 넘게 올랐다. B 대형마트도 이달 들어 수박의 비파괴 당도 검사 통과율이 40-50% 수준에 머물렀으며 구매 고객의 불만율은 전주 대비 20%가량 상승했다.

늘어진 장마와 잦은 폭우에 따른 작황 악화로 생산 물량이 줄어 통당 가격이 4만-5만 원까지 치솟은 지난해 '수박 대란'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비가 예년보다 많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농산물 가격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한 관계자는 "폭염 및 태풍 등으로 농산물 가격에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고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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