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멘 후티 타격… 가자 전쟁 이후 첫 직접 공습

김효선 기자 2024. 7. 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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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0일(현지 시각)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 호데이다항(港)을 전격 공습했다.

전날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서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데 따른 보복이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최근 수개월간 후티 테러 정권이 이스라엘에 수백 차례 공격을 가한 것에 대응해 예멘 호데이다 항구의 군사 목표물을 전투기로 타격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전날 후티 반군의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격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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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0일(현지 시각)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 호데이다항(港)을 전격 공습했다. 전날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서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데 따른 보복이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이 예멘을 직접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멘 후티 반군이 장악한 항구 도시 호데이다에서 20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오르고 있다. /AP

이날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최근 수개월간 후티 테러 정권이 이스라엘에 수백 차례 공격을 가한 것에 대응해 예멘 호데이다 항구의 군사 목표물을 전투기로 타격했다”라고 발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공군의 F-35 전투기 편대는 호데이다항의 유류 저장고와 발전소, 항만 시설 등을 타격했다.

후티 반군 측이 입은 피해 상황은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다. 다만 후티 매체 알마시라TV는 “이스라엘이 호데이다항에 여러 차례 폭격을 가해 석유 저장고가 폭발했다”면서 “최소 80명이 다쳤으며 대부분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전날 후티 반군의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격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전날 새벽 텔아비브의 한 아파트 건물에 이란제 드론이 내리꽂히며 1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는데, 후티는 이것이 자신들의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드론은 예멘에서 이스라엘로 직접 날아오지 않고, 이집트를 가로질러 지중해 방향으로 우회해 10여 시간을 날아 이스라엘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 후티 반군과 이스라엘이 서로에 대해 직접 공습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멘은 지난해 11월부터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 삼아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 왔지만,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적은 없었다.

이스라엘이 예멘에 직접 보복을 가하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헤즈볼라와 후티는 가자 지구의 하마스와 함께 이란이 적극 후원하고 있는 반(反) 이스라엘 무장 세력이다. 이번 후티 공습과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인해 확전의 가능성이 다시 높아졌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는 하마스와,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헤즈볼라와 싸우는 상황에서 이제 후티까지 대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고 분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어디에든 닿을 수 있다는 점을 적들에게 상기시켰다”며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이는 크나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후티는 “이스라엘 핵심 표적 공격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나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어리석은 행동은 지역 내 중요한 대립과 관련해 새롭고 위험한 국면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예멘 공습에 미국이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텔아비브가 공격당한 이후 이스라엘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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