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대란' 항공사들, 서비스 재개했지만…지연 피해 이어져

이다온 기자 2024. 7. 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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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발 '정보기술(IT) 대란'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주요 항공사들이 전산 시스템을 복구, 서비스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전 세계에서 취소되거나 지연된 항공편이 수만 편에 달하는 데다 서비스를 완전히 정상화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승객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전 세계 항공편 1992편이 취소됐고, 2만 5000여 편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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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공항에서 수하물이 나오길 기다리는 승객들. AF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발 '정보기술(IT) 대란'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주요 항공사들이 전산 시스템을 복구, 서비스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전 세계에서 취소되거나 지연된 항공편이 수만 편에 달하는 데다 서비스를 완전히 정상화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승객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전 세계 항공편 1992편이 취소됐고, 2만 5000여 편이 지연됐다.

미국 주요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성명을 통해 자사 항공 서비스 대부분을 재개했지만 이번 대란의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60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IT 시스템 복구 작업이 일부 지속되고 있어 추가적인 취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인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독일 DPA통신은 베를린 공항에서도 항공편 출발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히스로 공항에서는 167편이, 베를린 공항에서는 150편이 각각 취소된 바 있습니다.

AP는 영국에서 유럽 대륙으로 향하는 관문으로, 런던과 가까운 도버 항구에는 전날 하늘길이 막힌 뒤, 비행기 대신 프랑스행 페리를 타려는 승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전날 비행기가 뜨기를 기다리다 공항에서 밤을 지새운 여행객들은 여전히 발이 묶여 있다고 했다.

이는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고 있지만 대규모 취소와 지연 사태로 이륙 시간이 밀리거나 항공편을 다시 예약하려는 수요가 몰려 대기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LCC 3사가 사용하는 승객 서비스 시스템 나비테어(Navitaire)에 문제가 생기면서 시작됐다. 나비테어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통해 서비스되는데, MS의 운영체제(OS)와 보안업체 소프트웨어의 충돌로 애저에 장애가 나타났다.

국내 취항하는 외항사 중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어프랑스, 네덜란드항공 등도 같은 문제를 겪었으나 현재 시스템이 정상화된 상태다.

이번 사태로 인한 항공편 운항 지연은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약 3만 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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