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김호중, 경찰 수사받던 중 1500만원 기부했다…왜?
음주 뺑소니 사실을 인정하고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지난 5월 노숙자 시설에 15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서울역 노숙자 임시보호시설 등에 따르면 김호중씨는 지난 5월 시설에 1500만원을 기부했다.
당초 김호중씨는 5월 말에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음주 뺑소니 사고로 적발되면서 봉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대신 1500만원을 기부한 것이다.
시설 관계자는 김호중씨가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봉사활동과 관련해 김씨 측에 연락도 할 수 없었는데 갑자기 소속사 측이 1500만원을 보내왔다며 “김호중씨가 봉사를 하고 싶지만 그렇게 못해서 죄송하다”라는 사과 메시지도 전해왔다고 했다.
김호중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났다.
김호중씨 측은 운전자 바꿔치기,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파손 등은 인정하면서도 음주운전 의혹만은 강하게 부인해왔다. 그러다 여러 증거가 쏟아져 나오자 사고 열흘 만인 지난 5월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다만 김호중씨가 도주 후 추가로 술을 마시는 바람에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불가능해져 재판에서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지난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씨의 첫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 안팎은 김호중씨의 팬들로 가득 찼고, 이들은 수백 개의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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