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사무국총장 "3국 정상회의, 양자관계 개선 기회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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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섭 한중일3국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은 21일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가 불안정한 양자관계를 개선하는 모멘텀을 조성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한중저널 2024년 여름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건전한 양자관계가 3국 협력의 토대가 되지만 3국 정상회의를 통해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지면서 양자 관계가 풀려나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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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이희섭 한중일3국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은 21일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가 불안정한 양자관계를 개선하는 모멘텀을 조성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한중저널 2024년 여름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건전한 양자관계가 3국 협력의 토대가 되지만 3국 정상회의를 통해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지면서 양자 관계가 풀려나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 중국, 일본 국민 간 상호 신뢰 및 호감도가 20%대 수준으로 저하돼 있다며 청년 교류, 문화·인적 교류, 지자체 교류를 확대해 상호 신뢰를 증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국 간에는 역사문제, 안보문제, 북핵문제, 미중 전략경쟁 등이 걸려 있어 신뢰를 쌓기가 쉽지 않겠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뢰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5월 서울에서 4년 5개월 만에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장기간 정체된 3국 협력을 복원하고 정상회의를 다시 정례화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일본은 미중 전략경쟁 속에서 중국과의 양자관계가 복잡해진 측면이 있는데도, 3국이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기 위해 서로 협의하고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을 성과로 꼽았다.
북핵 문제에는 이견을 드러냈지만 "북중러 (협력)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이 한중일 정상회의를 같이한 것은 어떤 모양으로든 한반도 주변 정세 안정화에 도움이 됐다"고 이 사무총장은 분석했다.
한중일 정상이 채택한 공동선언에는 과거와 달리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라는 문구가 빠지고, 3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했다"는 표현만 담겼다.
이 사무총장을 인터뷰한 한중저널은 중국 근무 경험이 있는 언론사 특파원을 중심으로 외교관, 경제인, 연구자가 함께 만드는 중국 관계 전문 계간지로 지난 2019년 8월 첫 호를 발행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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