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동안 쉬지 않고 먹다 생방송 중 사망”…먹방 유튜버 사인은?

박세영 기자 2024. 7. 2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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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한 '먹방' 스타가 생방송 중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보 등 중화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판샤오팅(24)이 먹방 라이브를 하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으며, 원인은 과식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통상적으로 섭취하지 않는 음식을 먹고 상상 이상의 양을 먹는 등 먹방 콘텐츠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폭식과 과식은 건강에 위협이 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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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먹방 챌린지 도전한 중국 유튜버
10시간 동안 쉬지 않고 먹고 10kg 넘게 먹기도
대만 중국보 캡처

중국의 유명한 ‘먹방’ 스타가 생방송 중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보 등 중화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판샤오팅(24)이 먹방 라이브를 하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으며, 원인은 과식으로 추정된다. 그의 사망 부검 보고서를 보면, 위에는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가득 차 있었고 복부는 심하게 변형돼 있었다.

판샤오팅은 사망 전, 매일 라이브 방송에서 10시간 이상 쉬지 않고 음식을 먹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극한의 먹방 챌린지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매 끼니마다 10kg이 넘는 음식을 먹었으며, 여러 종류의 이상한 음식 섭취를 시도하기도 했다.

판샤오팅의 건강은 점점 악화됐다. 부모는 돈 때문에 몸을 해치지 말라며 방송 중단을 권유했지만, 먹방을 계속했다. 한때 과식으로 인한 위출혈로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었다. 퇴원한 다음날 부터 다시 먹방은 시작됐다. 그를 본 시청자들도 건강을 걱정하며 일시 방송 중단을 권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한다.

필리핀의 유명 먹방 유튜버 동즈 아파탄이 숨지기 하루 전인 지난달 13일 올린 영상. 치킨과 밥을 끊임없이 섭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동즈 아파탄 페이스북 캡처

이처럼 통상적으로 섭취하지 않는 음식을 먹고 상상 이상의 양을 먹는 등 먹방 콘텐츠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폭식과 과식은 건강에 위협이 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달 13일 밤 많은 치킨과 밥을 섭취하는 영상을 올렸던 팔로워 24만 명을 지난 필리피 유명 먹방 유튜버 동즈 아파탄은 다음날 갑자기 심장마비로 숨져 충격을 줬다. 지난 2016년 일본에서 폭식한 지 4시간 30분 만에 몸의 3분의 2 이상이 위로 가득 차 혈류 장애로 사망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과도하게 많은 양을 먹으면 위 경색을 일으킨다. 위는 음식물이 들어가고 나면 1~1.5ℓ까지 늘어나고, 꾸역꾸역 음식을 넣으면 최대 2~4ℓ까지 더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의 장기 크기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팽창하면 위 파열을 겪을 수 있다. 대한응급의학회지에 따르면 폭식으로 인한 위 파열은 급성 위 팽만, 위 경색 순으로 이뤄진다.

음식물로 위 내 압력이 정맥압보다 높아지면 허혈이나 경색이 발생하기도 한다. 정맥압은 모든 혈액이 지나가는 대정맥의 압력이다. 허혈은 신체 조직으로 피가 덜 가는 상태, 경색은 혈관이 막힌 상태를 뜻한다. 폭식으로 인한 급성 위 팽만은 초기에 복통도 경미하고, 신체검사에서도 압통이 심하지 않아 진단이 어렵다. 토를 해서 위를 비울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위 경색으로 인한 복통과 복부 팽만을 겪게 된다. 위 경색이 진행됐다면 즉각적인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을 시행해도 사망률은 50~65%에 달하며 수술을 놓치면 사망할 확률은 100%에 이른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20년 시진핑 주석이 음식 낭비 예방 차원에서 폭식 콘텐츠에 벌금을 부과하는 법을 만들기도 했다. 필리핀 정부는 동즈 아파탄의 사망 이후 먹방 관련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의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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