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밀양 사건 피해자 아픔 키운 경찰의 욕심 [TV온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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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가 20년 전 사건에 대해 조사받았을 당시를 회상했다.
20일 밤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제된 죄와 삭제된 벌 - 2004 집단 성폭행 사건' 편이 그려졌다.
피해자의 이모가 신고하며 경찰 조사가 시작될 수 있었지만, 당시를 회상하며 피해자는 "조사받을 때 너무 끔찍했다. 신고한 이모가 원망스러웠을 정도다"라고 해 의문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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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가 20년 전 사건에 대해 조사받았을 당시를 회상했다.
20일 밤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제된 죄와 삭제된 벌 - 2004 집단 성폭행 사건' 편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 2004년, 44명의 남자 고등학생들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적으로 성폭행했던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의 이모가 신고하며 경찰 조사가 시작될 수 있었지만, 당시를 회상하며 피해자는 "조사받을 때 너무 끔찍했다. 신고한 이모가 원망스러웠을 정도다"라고 해 의문을 자아냈다.
당초 피해자의 이모는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웠을 조카를 배려해 경찰 측에 여경에 의한 조사와 진술 녹화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피해자는 하루 10시간, 7회에서 8회에 걸친 반복된 조사를 받게 됐다. 이는 피해자와 동생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다고. 두 사람은 "처음엔 모텔에서 조사를 진행하자 했는데, 이모가 화를 내며 거부해 이모의 집에서 조사를 받게 됐다. 담배를 8시간 동안 5갑 정도를 피우며 조사를 진행했다. 그 담배 연기를 다 맡아가며 수사를 받았는데, 타자가 느려 같은 말을 또 하거나, 잘 못 써서 다시 말하기도 했다. 그 과정이 되게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의 만행인 이뿐만이 아니었다. 언론사 카메라가 취재 중인 경찰서로 자매를 불러 가해자들이 보는 와중에 주범을 일일이 지목하게 한 것.
피해자는 "사람(용의자)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1대1로 할 수 없다며 빨리 빨리 해야되니 이렇게 해야한다 했다. 형사님이 파일 보면서 주범을 찍으라 했는데, 찍으면 가해자 쪽에서 욕이 날라오기도 했다"라고 밝히며, "현장이 너무 시끄러워 잠시 아래로 내려갔는데 한 과학수사대 분은 '너희들이 밀양 물 다 흐려놨다'라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해 충격을 자아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당초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던 가해자의 수가 최종적으론 44명까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조명하기도 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경찰은 '가해자가 일진이냐' '문신이 있었냐' 등의 질문을 물었고, 갑자기 이들을 조직 폭력배 일원으로 몰더니 '혹시 마창 연합이라 들어봤냐. 얘네들 거기 소속 맞지?'라며 질문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나 '마창 연합'이라는 조직은 애초에 없던 조직이었고, 피해자는 "경찰이 실망하면서 70여 명의 가해자를 명단에서 제외한 기억이 있다'라고 들려줬다.
이와 관련 당시 사건을 취재한 박준일 기자는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실적이 과대 포장되어야 근무평정이나 승진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풀리려 했던 게 아닐까 싶다"라고 추측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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