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김선두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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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감각으로 한국화를 재해석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김선두 작가가 4년 만에 학고재에서 여는 개인전 '푸르른 날'을 통해 신작을 선보인다.
자연과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 김선두는 새와 들풀 등 자연을 회화의 소재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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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현대적 감각으로 한국화를 재해석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김선두 작가가 4년 만에 학고재에서 여는 개인전 '푸르른 날'을 통해 신작을 선보인다.
자연과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 김선두는 새와 들풀 등 자연을 회화의 소재로 삼았다. 그의 작업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는 것을 넘어, 자연의 이치 그리고 삶과 예술에 대한 깊은 고민을 투영한다.
밤길의 정취를 담은 'On the Way in Midnight', 자연을 세밀하게 기록한 '낮별'과 '지지 않는 꽃' 연작은 인간 내면의 성찰을 끌어내고, 한 시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나 시인 등의 인물을 그린 '아름다운 시절' 연작은 각 인물의 생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을 시적으로 그려냈다.
김선두는 장지에 분채를 여러 번 쌓아 올리는 기법을 사용해 색을 우려낸다. 장지는 촘촘하고 두껍기에 수십 차례 채색해도 색을 포용한다. 물감을 머금은 장지에는 색이 투명하고 짙게 발색된다. 채색을 얹어 지우고 더하는 과정을 수십 차례 반복하는 그의 작업은 보는 이에게 깊이감을 안긴다.
전시명은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로 시작해 끝맺음하는 시인 서정주의 시 '푸르른 날'을 차용했다. 삶의 본질에 대한 작가의 오랜 고민과 주제 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학고재 관계자는 "김선두는 유한한 시간 속 찬란한 순간들의 가치를 되새기며, 관람객에게 삶의 본질에 대해 사유하게 한다"며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이 지닌 다층적 의미를 통해 삶의 아름다움과 그 이면에 숨겨진 감정들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고 밝혔다. 8월 17일까지.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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