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그렇게 2015 테임즈에게 다가간다…21경기 남았다, 이것을 하면 40-40의 문이 열린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21경기 남았다.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이 올해 3할-30홈런-30도루는 무난히 달성할 듯하다. 그래도 도루보다 홈런이 힘들다는 걸 분명하게 느꼈을 것이다. 김도영은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변함없이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 3-1로 앞선 3회초에 최원준과의 백투백 솔로포를 완성했다.
한화 왼손 선발투수 김기중에게 볼카운트 1S서 2구 몸쪽에서 약간 가운데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1경기만의 홈런이었다. 5월8일 대구 삼성전부터 5월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16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한 뒤 가장 긴(10경기) 침묵이었다.
김도영은 전반기 막판과 올스타전을 앞두고 “도루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동안 도루를 자제해왔지만, 30-30을 앞두고 30도루까지만 채우고 손을 놓겠다(?)는 야심이었다. 실제 3~4월 14도루, 5월 4도루, 6월6 6도루, 7월 5도루로 꾸준한 페이스다.
시즌 초반엔 도루를 무리하게 하지 않았고 홈런 페이스가 좋았다. 그러나 역시 장기레이스를 이어가니 도루보다 홈런을 치는 게 쉽지 않다. 아무리 김도영이라고 해도 타격감이 안 좋은 시기도 있었고, 타격감이 좋아도 홈런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었다. 20일까지 24홈런 29도루.
현 시점에서 김도영이 최소경기 30-30이 가능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2015년 에릭 테임즈가 112경기만에 해냈다. 감도영은 20일 대전 한화전까지 91경기를 치렀다. 앞으로 21경기서 6홈런 1도루를 추가하면 최소경기 30-30이 가능하다.
아무리 김도영이라고 해도 만만치 않은 미션이긴 하다. 앞으로 3경기당 1홈런을 쳐야 112경기 30홈런이 가능하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관리가 화두다. 풀타임 소화가 처음인 김도영으로선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래도 올 시즌 홈런을 몰아치는 능력도 보여줬으니 불가능하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 일단 30-30을 하면 40-40의 문도 열린다. 참고로 2015년 테임즈는 시즌 112경기만에 최소경기 30-30에 성공한 뒤 시즌 140경기만에 40-40(47홈런-40도루)을 해냈다.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김도영은 언젠가 40-40이 가능할 선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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