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범, 범행 직전 드론 띄워 유세장 파악까지

지난 13일 총격을 받고 대피중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지난 13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총격범이 범행 직전 행사장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드론을 띄웠던 사실이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가 사건 당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니아주 유세를 앞두고 드론을 이용해 행사장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드론에 설정된 비행경로를 보면 총격범이 행사장 탐색을 위해 드론을 띄운 횟수는 2회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일정 발표 후 나흘 뒤인 이달 7일 유세 행사 참석자로 등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 며칠 후에는 직접 유세장을 찾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범행 당일에는 사제 폭탄 두 개를 갖고 유세장에 가기도 했으며, 이 폭탄에는 기폭장치가 달려 있어 원격 제어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유세장 인근에 주차돼 있던 크룩스의 차량에서도 폭발물과 탄창 등이 발견됐다.

WSJ은 이와 관련, "크룩스가 (어쩌면) 더 큰 학살을 일으키고 싶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