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불안한 첫발'…첫 일자리 1년 이하 단기 비중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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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첫 일자리가 계약 기간 1년 이하의 단기인 비중이 처음 30%를 넘겨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학교를 졸업하거나 도중에 그만둔 뒤 취업한 경험이 있는 청년(15∼29세) 376만5천명 가운데 첫 일자리가 계약기간 1년 이하의 임금근로 일자리였던 청년은 118만1천명으로 31.4%를 차지했다.
계약 기간이 1년이 넘는 임금근로 일자리가 청년의 첫 일자리인 경우는 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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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민경락 박원희 기자 = 청년들의 첫 일자리가 계약 기간 1년 이하의 단기인 비중이 처음 30%를 넘겨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불안한 지위의 임시·일용직을 첫 일자리로 삼는 경우가 늘었다는 얘기다.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학교를 졸업하거나 도중에 그만둔 뒤 취업한 경험이 있는 청년(15∼29세) 376만5천명 가운데 첫 일자리가 계약기간 1년 이하의 임금근로 일자리였던 청년은 118만1천명으로 31.4%를 차지했다.
작년보다 2.4%포인트(p) 높아진 것으로, 관련 통계가 공표된 2008년 이후 역대 가장 높다. 10년 전인 2014년 5월(19.5%)과 비교하면 비중은 11.9%p 높아졌다.
이는 임시·일용직을 첫 일자리로 시작한 청년의 비중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 1년은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이면 상용직, 1개월 이상 1년 미만이면 임시직, 1개월 미만이면 일용직으로 분류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 임시직이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은 일시적 임금근로 일자리의 비중은 7.7%였다. 일시적 일자리에는 아르바이트 등이 해당한다.
일시적 일자리까지 고려하면 단기 일자리로 상대적으로 불안한 지위에 있는 일자리 비중이 39.0%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2021년 5월(40.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비중이다. 10년 전과 비교해 비중이 7.3%p 높아졌다.
계약 기간이 1년이 넘는 임금근로 일자리가 청년의 첫 일자리인 경우는 5.8%였다.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았으나, 계속 근무가 가능한 일자리는 52.6%였다.
두 일자리의 비중(58.4%)은 10년 전과 비교해 6.7%p 낮아졌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지위라 볼 수 있는 일자리 비중은 낮아지고 불안정한 일자리 비중은 높아진 것이다.
이는 청년층의 고용률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일자리의 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상반기 청년층 고용률은 46.3%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실업률은 6.5%로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특히 핵심 취업 연령층인 20대 후반의 고용률은 72.7%로 역대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5.9%로 역대 최저였다.
실제 청년층의 눈높이와 일자리 간에 '미스매치' 현상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5월 기준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층이 첫 취업에 성공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1.5개월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4년 이후 역대 가장 길었다. 청년층이 취업하는 데 점점 오래 걸린다는 의미다.
경력직 중심의 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이 신규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하면서, 청년들이 관련 경력을 쌓기 위해 단기나 일시적 일자리에 전보다 많이 뛰어든다는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매출이 1조원 이상이고 규모가 500인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해 경력직 비중은 46.1%로 2019년(41.4%)보다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력신입직도 11.6%에서 13.6%로 올랐다.
반면 신입직 비중은 47.0%에서 40.3%로 감소해 경력직 비중을 밑돌았다.
[표] 청년층 첫 일자리 근로형태별 분포
※ 자료: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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