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무도’ 과거 영광에 치인 적 없다 “내 권리는 없어도, 내 밑바탕”(질문들)[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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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가 과거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7월 20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김태호 PD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어 '무한도전'에 치인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냐는 손석희의 질문에 김태호는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 동안 공들여서 많들었던 프로그램이니까 칭찬을 듣는 것은 좋다"며 "그걸 밑바탕으로해서 제 이야기는 진행중이니까 다음 챕터를 써내려나가고 있다"며 '무한도전'에 대한 여전한 애정과 자부심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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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슬기 기자]
김태호 PD가 과거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7월 20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김태호 PD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태호는 MBC 퇴사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전했다. 퇴사 당시를 떠올리면서 “싫어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이 컸다"고 밝힌 것. 손석희가 "사랑해서 헤어진단 이야기는 좀 믿기 어렵다"라고 하자, 그는 "지금 생각하면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다"고 했다.
이어 김태호는 "'무한도전'으로 너무 큰 재미를 본 몇 년 뒤부터는 항상 마음 한구석에 있던 감정이 이 즐거움을, 토요일 황금 시간대를 나만 즐겨도 되나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다. 나 때문에 많은 후배들이 이 자리를 못 해봤겠다는 것도 점차 커져가는 시기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딱 그때쯤이면 회사 퇴사하고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뭔가 해볼 수 있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를 생각해서 회사도 나의 퇴사 이후 계획도 세워야 하니까 퇴사 6개월 전에 말씀을 드렸다. 나도 20년 다닌 회사니까 이별을 길게 하고 싶었던 마음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러자 손석희는 "저만 나쁜 사람 되는 거군요. 저는 얘기하고 다음 날 바로 나왔거든요. 물론 그럴 수 밖에 없긴 했지만"이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무한도전’에 치인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냐는 손석희의 질문에 김태호는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 동안 공들여서 많들었던 프로그램이니까 칭찬을 듣는 것은 좋다”며 “그걸 밑바탕으로해서 제 이야기는 진행중이니까 다음 챕터를 써내려나가고 있다”며 '무한도전'에 대한 여전한 애정과 자부심을 이야기했다.
그는 “실제로 ‘무한도전’ 본방은 챙겨본적이 많이 없다. 부끄러움도 있고 보면 아쉬움도 생기는데 방송이 나가면 고칠수가 없으니까 다음을 생각해야 되니까 찜찜함을 가지면 안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김태호는 고민하고 있는 방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손석희가 김태호에게 "OTT가 투자를 잘해주지만 권한은 안 주지 않냐"라고 물은 것. 그는 지적재산권 등을 언급하면서 "제작자 입장에서는 그걸 갖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냐"고 했다. 또 "'무한도전'의 지적재산권이 본인에게 있었다면. 아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라고 했다.
그러자 김태호는 "아까 잠깐 기억이 난 게 있다. 2007년도에 '무한도전' 포맷 사러 온 미국 제작자 분이 기억이 났다. '반지의 제왕' 제작자 직원이었는데 그 사람이 악수하면서 "너는 집에 가면 대문부터 현관까지 30분 걸리겠다"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렇게 매주 슈퍼볼 시청률 나오는 프로를 몇 년째하고 있는데 돈을 얼마나 벌었겠어 하는데 월급쟁이라고 하니까 크게 놀라더라"라며 "최근에 고민하는 게 그런 거다. 저희가 만든 콘텐츠의 지적재산권을 가지면서 적합한 플랫폼에 유통하는 형태로도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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