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돌봄 서비스 시범 도입…LH 경기북부, 맞춤형 주거복지 실천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이지민 기자 2024. 7.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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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주거 복지 서비스가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한준)가 전세임대 입주민 맞춤형 아동 돌봄 지원 서비스를 도입, 타 공공임대 주택과 차별 없는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들의 주거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 김성연)는 방학 중 자칫 끼니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칠 아이들의 돌봄 공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안전하고 균형 있는 음식을 제공, 아이들의 건강은 물론 보호자도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 LH경기북부, 전세임대 맞춤형 주거복지 실천

LH경기북부지역본부가 지난 16일 의정부시 장암종합사회복지관과 관내 전세임대 입주민 아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지민기자

LH경기북부지역본부는 지난 16일 의정부 장암 종합사회복지관과 전세임대 입주민 아동 돌봄 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종철 LH경기북부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처장과 윤연희 장암 종합사회복지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H경기북부본부는 아동돌봄 지원서비스 대상자 선정, 시범사업 예산지원 등 전체 사업을 기획·총괄하고, 장암 종합사회복지관은 아동 돌봄 식사 준비 및 가정배송 담당, 시범사업 만족도 조사 등 사후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LH경기북부본부 전세임대팀은 협약식 체결 이후 의정부 소재 명성사랑의봉사단과 여러 기관에서 정성을 가득 담아 조리한 도시락과 밑반찬을 지역 내 한부모·다자녀 가정 20가구를 직접 방문해 전달하며 아동 돌봄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LH경기북부본부 전세임대팀은 의정부 지역 내 한부모·다자녀 가정 20가구를 직접 방문해 도시락과 밑반찬을 전달했다. 이지민기자

따뜻한 식사를 전달받은 한 한부모 가정 구성원은 “전세임대주택에 거주하면서 이런 서비스는 처음 받아봤다”며 “방학 동안 아이들의 먹거리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어려움 때문에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LH경기북부의 아이 돌봄 서비스를 통해 맛있는 끼니를 챙겨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종철 LH경기북부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처장은 “LH와 뜻깊은 행사를 함께 해준 의정부시 장암 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며 “현재 LH경기북부본부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세임대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니만큼,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이를 시작으로 의정부뿐 아니라 북부지역 지자체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필요한 가정에 즉시…LH ‘아이 돌봄 지원 사업’ 시범

LH경기북부지역본부 전세임대팀이 선제적으로 선보인 이번 전세임대 맞춤형 돌봄 지원 서비스는 여름 방학 기간 한부모 및 다자녀 가정에 주 1회 정기적으로 식사 또는 반찬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16일 협약식 체결 이후 협약식 이후 LH경기북부본부 전세임대팀은 의정부 지역 내 한부모·다자녀 가정 20가구를 직접 방문해 도시락과 밑반찬을 전달했다. 이지민기자

전세임대 주택은 주거 취약 계층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공공임대 주택의 한 유형으로, 당초 건설임대 주택 등 기타 공공임대 주택과 달리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어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주거 서비스 전달이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또 관리소 등 공용 공간이 부재해 입주민에게 필요한 생활 서비스가 제공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도 존재했다.

이에 LH경기북부본부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동의 주거복지에 초점을 맞춘 이번 전세임대 거주민 아이 돌봄 시범 사업을 시행, 방학 동안 아이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한부모·다자녀 가정에 꾸준한 지원과 관심을 통해 따뜻한 주거복지 실천 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해당 사업을 도입했다.

본부는 본부 사옥이 소재한 의정부시 내의 미성년 자녀가 있는 저소득 한부모·다자녀 가정 2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하계 방학 기간 총 5주에 걸쳐 식사 및 먹거리 등을 각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의정부 지역 내 한부모·다자녀 가정에 전달된 도시락과 밑반찬에는 LH경기북부본부 전세임대팀이 쓴 손편지도 담겼다. 이지민기자

■ 주택 공급 및 주거복지 서비스 확대…전세임대 수요 증가 부응

LH경기북부지역본부는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주택 공급과 함께 다양한 주거복지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LH 전세임대주택은 지원 대상자가 입주를 희망하는 민간 소유의 기존 주택을 물색하면 LH 등 공공기관이 해당 주택 집주인과 전세 계약을 체결한 후 지원 대상자에게 다시 전대차 방식으로 주거 공간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최근 전세사기 증가 및 전월세난 심화 등으로 전세사기로부터 안전한 전세임대주택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LH는 지난해 1월 경기 북부본부 신설 이후 한부모 가족, 다자녀 가구와 신혼부부와 청년 등을 위한 주거 안정 지원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의정부사옥 전경.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제공

LH경기북부본부는 당초 계획을 뛰어넘는 전세임대주택 물량을 공급,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3년 LH경기북부는 목표했던 1천974가구보다 약 450가구가 많은 2천439가구를 전세임대로 지원했다. 올 상반기에는 계획된 789가구의 약 2배에 달하는 1천442가구가 경기북부지역 거주민에게 신규 공급됐다.

이와 함께 LH경기북부본부는 LH 공공임대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희귀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자립 준비 청년의 자격증 취득 및 취업교육지원 등을 추진 중이며, 증가하는 전세임대 수요에 부응해 서비스 제공 대상 확대 및 입주민 맞춤형 신규 주거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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