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날아온 후티 드론…이스라엘, 6분간 추적하고도 격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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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의 무인기(드론)가 2000㎞ 넘는 거리를 날아와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의 목표물을 타격할 때, 이스라엘이 6분간 이 드론을 추적하고도 격추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마드-3의 사거리는 1500㎞ 안팎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공습에 쓰인 드론은 후티가 폭발물 무게를 18㎏에서 10㎏ 밑으로 낮추는 등 더 멀리 비행할 수 있도록 개조한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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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의 무인기(드론)가 2000㎞ 넘는 거리를 날아와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의 목표물을 타격할 때, 이스라엘이 6분간 이 드론을 추적하고도 격추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12분쯤 텔아비브의 한 아파트에 드론이 충돌하며 폭발,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사건 직후 후티는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번 공습에 사용된 드론은 이란에서 제조되는 사마드-3 기종으로 확인됐다.
후티의 근거지 예멘에서 출발한 이 드론은 홍해나 사우디아라비아 위를 가로지르는 직선 항로를 따르지 않고 이집트 영공으로 우회, 총 2000㎞ 이상을 비행한 끝에 저고도로 지중해를 통과해 텔아비브로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마드-3의 사거리는 1500㎞ 안팎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공습에 쓰인 드론은 후티가 폭발물 무게를 18㎏에서 10㎏ 밑으로 낮추는 등 더 멀리 비행할 수 있도록 개조한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방공망은 전날 폭발이 있기 약 6분 전부터 이 드론을 식별해 추척했지만 이를 위협으로 분류하지 않는 바람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고 격추도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사람의 실수'(human error)가 원인이라고 밝혔지만 자세한 설명은 삼가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후티 반군 드론이 텔아비브에 도달한 최초의 사례"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폭발 장소가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 분관 건물에 인접한 곳이지만 후티가 처음부터 대사관을 노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군이 전날 공습 이후 전투기 순찰 비행을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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