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cm 허웅, 160cm 女 폭행·강간”…‘김호중 술타기 수법’ 성행 [금주의 사건사고]
농구 선수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가 허웅을 강간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15일 A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입장을 통해 “허웅의 전 연인 A씨는 지난 9일 강남경찰서에 강간상해로 고소장을 접수했고, 지난 12일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에 따르면 허웅은 2021년 5월13일에서 14일 무렵 서울 소재 호텔 이자카야에서 술을 마시다 A씨와 말다툼이 난 이후 동 호텔 1층 흡연구역으로 이동해 계속 다퉜다. 185㎝가량의 장신인 허웅은 격분해 160㎝가량의 A씨를 폭행했고 치아(래미네이트)를 손상시켰다. 허웅은 주위 시선이 집중되자 A씨의 손을 잡아끌어 호텔 방으로 끌고 가 원치 않은 강제 성관계를 해 임신에 이르게 했다.
5월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의 음주 뺑소니 이후 유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전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보영)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치사·치상) 위반 혐의로 구속된 B(50대)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12시45분쯤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호남제일문 광장 사거리에서 술을 마신 채 포르쉐를 몰던 중 좌회전하려던 스파크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19세 스파크 운전자가 숨졌고, 같은 나이인 동승자도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현장을 수습하던 경찰은 곧바로 음주 측정을 하지 않고 인적사항과 연락처만 받은 뒤 119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보냈다. 경찰 동행 없이 혼자 병원에 도착한 그는 퇴원 수속을 밞은 후 근처 편의점으로 이동해 맥주를 마셨다. 이후 자신을 데리러 온 직장 동료와 집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를 추가 구입해 한 캔을 더 마셨다.
19일에는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30대 관장 C씨가 5세 D군을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방치한 것 외에도 신체 학대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D군이 매트에 거꾸로 들어간 상태에서 버둥거리며 “살려 달라, 꺼내 달라”고 소리쳤다는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당시 D군이 숨을 쉬지 않자 태권도장과 같은 건물에 있는 의원에 D군을 데려갔고 이후 태권도장에 돌아와 폐쇄회로(CC)TV 영상이 저장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지웠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무서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D군을 거꾸로 넣고 방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장난으로 그랬다”며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50분쯤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C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C씨가 지난 12일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원인 5세 어린이 D군을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20분가량 방치해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다. 현재 D군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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