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아 오열 “44살 출산 아들 자폐+지적장애 진단→완치 판정 받아” (동치미)[어제TV]

유경상 2024. 7. 2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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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정정아가 아들 이야기를 고백하며 오열했다.

7월 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방송인 정정아는 지난 2년 동안 아들을 힘들게 케어한 사연을 털어놨다.

정정아는 “세 번 유산하고 네 번째 만에 44살에 아들을 출산했다. 예쁘게 키우는데 28개월에 어린이집을 보냈다. 아이가 눈 맞춤도 없고 불러도 대답 없고 안 쳐다봤다. 애가 시크하다. 애 아빠가 좀 그렇다. 불러도 잘 안 본다. 어린이집에서 불러서 가보니 아이가 컨트롤하기 힘들었다고. 선생님 한 명으로 부족해 발달검사를 받아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정정아는 “아이가 발달이 느린가 보다 생각했는데 동네 소아과를 갔는데 ‘어머니 자폐 검사 한 번 받아보세요’ 하더라. 신랑이랑 심각한 것 같다고 이야기해서 큰 병원을 데려갔다. 그래도 발달지연이겠지 했는데 검사지를 보니 자폐로 나왔다. 받아들여야겠구나. 알겠습니다 했는데 도저히 못 받아들이겠는 거다. 엄마도 다른 병원 가보라고. 다른 병원을 갔더니 자폐에 지적장애까지 나왔다”고 했다.

정정아는 “너무 힘든 상황이 되니까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키워야 하지? 정신이 차려졌다. 그 때부터 아이만 몰두하고 아이만 계속 놀아줬다. 잘 받아들이지 않았다. 눈도 안 보고. 그러든지 말든지 지하철도 타고 다니고 하는데 애가 컨트롤이 안 되고 폭력성도 너무 심했다. 저를 때리는데 얼굴이랑 손등이 피딱지가 안 앉은 날이 없었다”고 아이의 폭력성도 털어놨다.

정정아는 “너무 저를 공격했다. 제 머리를 한 움큼 뽑지 않으면 진정이 안 됐다. 매일 뽑혔다. 내가 그렇게 기도하고 난 자식인데 아침에 애가 눈을 뜨면 심장이 쿵쿵 뛰었다. 그래서 영상을 찍어 병원에 데려갔다. 3분 보시더니 얘는 자폐 아니에요. 발달지연이 심하게 와서 나중에 성격장애가 있을 수 있다.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지 마라. 싫다는 것 하지 말고 애한테 맞춰주라고 하더라”고 했다.

정정아는 “심한 폭력을 당했거나 부모님 무관심으로 인한 결핍장애다. 어릴 때 모든 걸 차단시킨 거다. 애가 하나고 엄마가 일을 한다고 그런 게 아니라 아이가 유독 예민한 케이스다. 그 때부터 교회 가서 유아예배 못 한고, 태권도 못 보낸다고, 어린이집만 보냈다. 희망이 생겼다. 자폐가 아니고 발달지연”이라며 치료를 위해 장애 보육을 받으며 폭력성은 약을 썼다고 했다.

정정아는 “살 애에게 정신과 약을 못 먹이겠더라. 엄마가 아빠 때문에 빚이 많아서 우울증 약 먹을 때도 우울하면 약 먹는 게 맞는다고 했는데 애는 못 먹이겠더라. 신랑에게 먹이라고. 일주일 먹였더니 애가 안정되면서 눈을 맞추고 따라오더라. 아이가 처음에 저한테 코딱지를 묻혔다. 내가 오열했다. 애가 뭔가 처음으로 준 거다. 상호작용을 한 거다. 내가 고맙다고 우니까 친구가 왜 이러냐고 하더라”며 눈물을 쏟았다.

정정아는 그렇게 2년을 아이 케어에 집중하면서 힘들었던 일로 “지하철을 어쩔 수 없이 타니 애가 드러눕고 난리가 났다. 사람들이 애 엄마 뭐하냐고, 데리고 나가거나 혼내라고. 저는 혼낼 수가 없다. 계속 저를 공격해서 죄송하다고, 저희 아이는 장애가 있어서 약을 먹고 있다고 다음 역에서 내리겠다고 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정아는 “애 귀를 막고 ‘나쁜 소리 듣지 마, 엄마가 지켜줄게’ 다음 역에 내려 ‘괜찮아?’ 했더니 애가 웃으면서 걸어가는 거다. 약을 먹고 있어 스스로 감정조절이 안 되는 거”라며 “올해 4월에 이제 치료 안 받아도 된다. 이제 유치원도 갈 수 있고 일반 초등학교 갈 수 있다고. 아직 장애 보육을 받고 있는데 많이 좋아졌다. 아이가 좋아져서 이제 말할 수 있다”고 기쁜 소식도 전했다.

또 정정아는 박수홍에게 “지금 임신 7개월 아니냐. 미디어 보여주지 마라. 핸드폰, 미디어 노출 안 하는 게 좋더라. 폭력성도 올라오고 부모와 눈 맞출 시간이 없다. 속상한 게 놀이터에 가면 애들 노는데 엄마들이 핸드폰 하고 있다. 속으로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당부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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