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의대 1학기 성적 10월말 처리…이대 '학년제' 도입

권형진 기자 2024. 7. 2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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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의과대학 학생들의 1학기 성적 처리 기한을 10월 말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대는 1학기 성적 처리 기한을 10월 말로 변경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올해 2학기를 둘로 쪼개 10월까지 1학기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의대를 운영하는 9개 지역 국립대 의대는 학년제 전환이나 다학기제 운용 등을 위해 학칙·내규 개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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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유급방지' 가이드라인 따라 대학별 후속조치 속도
지역 국립대는 규정 개정 끝내…"우선 전공의 복귀 설득"
텅 빈 의과대학 강의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서울대가 의과대학 학생들의 1학기 성적 처리 기한을 10월 말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화여대는 학칙을 개정해 '학년제' 운영의 근거를 마련했다. 대학별로 의대생이 복귀했을 때 유급되지 않고 진급할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

21일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이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의대생이 복귀하면 유급되지 않고 진급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학사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다.

서울대는 1학기 성적 처리 기한을 10월 말로 변경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가이드라인에서 의대생이 1학기 수업을 정상적으로 이수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학기제' 대신 '학년제'로 전환하고, 1학기 성적 처리 기한을 내년 2월까지 미루도록 했다.

유급 판단 시기를 학년말인 내년 2월로 미룬 상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 결손을 보충한다. 예를 들면 1학기를 10월까지로 연장해 1학기 보충 수업시간을 확보하고 2학기 수업 일정을 축소할 수 있다. 올해 2학기를 2개 학기로 분리해 총 3개 학기를 운영하는 셈이다. 내년에 3개 학기를 운영할 수도 있다.

서울대는 올해 2학기를 둘로 쪼개 10월까지 1학기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1학기 성적은 'I학점'으로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I학점은 성적 평가를 완료하지 않고 일정 기간 보충 기회를 준 뒤 학점을 주는 제도다. 교육부 가이드라인에 포함됐던 방안으로, 서울대는 이미 I학점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여러 가지 안을 검토 중인 단계"라며 "학내 의사결정을 거쳐 규정 개정까지 가야 하는데 아직 정리가 안 됐다"고 말했다. I학점의 경우 "기본적으로 성적 처리 기간에 처리가 안 되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화여대는 학칙을 개정해 '학사 운영에 필요한 경우 학기 구분 없이 교과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단서를 추가했다. 학기당 취득할 수 있는 학점도 상한을 30학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이화여대는 "바로 시행이라기보다는 미리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개정해 놓은 것"이라며 확대 해석은 꺼렸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교육부 협조 요청에 따른 유연화도 있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학년을 마칠 수 있도록 '학기의 구분 없이 교과과정을 운영할 경우'에 대해 미리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를 운영하는 9개 지역 국립대 의대는 학년제 전환이나 다학기제 운용 등을 위해 학칙·내규 개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국립대 총장은 "국립대학은 벌써 의대 탄력적 학사운영 자체 방안을 수립해서 학칙, 규정 개정을 다 했다"며 "I학점제도 실행은 별개의 문제이고 내규에는 반영했다"고 전했다.

교육부가 대학에 권고한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은 '지금이라도 학생들이 복귀하면'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학칙이나 내규를 개정했는데도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지역 국립대 총장들은 의대생 복귀를 위해 우선 전공의 복귀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한 지역 국립대 총장은 "기본이 되는 건, 아무리 늦어도 9월 초까지는 학생들이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라며 "8월 중순까지 전공의 복귀를 설득하고, 그들이 돌아오면 후배들(의대생) 설득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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