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보, 우리 동네에서 본다...국보 전국 순회전 개최
[앵커]
신라 금관이나 고려청자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보를 직접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던 국보급 유물들이 발굴 이후 처음으로 지방에서 전시됩니다.
어떤 유물을,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지, 박순표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신라 왕의 권위를 상징하던 금관입니다.
첫 지방 나들이를 위해 부장품 하나하나가 조심스럽게 옮겨집니다,
금관을 매만지는 연구관의 눈빛에는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습도와 온도 조절, 무진동 차량 이동과 경호 등 온갖 정성 끝에 금관이 도착한 곳은 경남 합천입니다.
뜻밖의 장소에서 신라 천 년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감동은 남다릅니다.
[홍승호·이완옥 부부 / 경기도 화성시 :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보던 것과 또 여기 합천에서 보는 것과는 또 감회도 새롭고 신비롭고 (아주 감명받았습니다. ) 합천에 와서 '이렇게 작은 마을에 이런 게 있었나'할 정도로 감명 깊었습니다.]
국립 중앙박물관의 수장고를 떠나 지방으로 가는 국보급 유물은 모두 29점입니다.
신라 금관총과 금령총의 금관, 고려 상감청자와 백자의 달항아리, 농경문청동기와 기마인물형토기 등 교과서에서나 보던 우리나라 대표 유물입니다.
[윤성용 / 국립 중앙박물관장 (지난 4월) : 저희들이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지역적인 차별 없이 모두가 다 우리의 고유한 문화유산, 훌륭한 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이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국보가 찾는 곳은 지역 대도시보다는 상대적으로 문화 혜택을 누리기 쉽지 않은 기초단체 12곳이 경쟁을 통해 선정됐습니다.
고려청자의 고향, 전남 강진에는 상감청자가 전시되는 등 지역 특성도 고려됐습니다.
국보를 맞는 지역에서는 공연과 학술토론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함께 마련됩니다.
[서흥원 / 강원도 양구군수 (국보 백자 달항아리 9월 전시) : 국보급 유물을 우리가 언제 보겠습니까? / 백자의 아름다움, 희소성, 이런 것을 우리 주민들과 / 향유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충남 당진과 보령, 경남 합천 등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대한민국 국보의 지방 나들이는 각 지역의 국공립 박물관에서 12월까지 계속됩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미
영상편집:이은경
디자인:전휘린 엄샛별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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