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가 영국 물가 올렸다"...금리 인하 또 미뤄지나?
[앵커]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세계 최고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영향을 미쳤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영국 중앙은행이 다음 달 금리 인하 결정을 앞두고 고민이 깊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를 앞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주변, 이미 '스위프트 타운'으로 변모해 들썩입니다.
콘서트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팬들은 반짝이는 비즈가 가득 달린 의상을 입고, 손목엔 스위프트 우정 팔찌를 여러 개 찼습니다.
[제이크 마틴 로자스 / 스위프트 팬 : 이렇게 차려 입기 위해 두 달 걸렸어요. 옷은 온라인에서 구입했고, 우정 팔찌와 귀걸이도 만들었어요. 스위프트의 음반 '레퓨테이션' 스타일과 같은 눈 화장, 머리 스타일 등을 하는 건 너무 재밌어요.]
유럽에서 '에라스 투어' 중인 스위프트는 지난달 영국에서 모두 10차례 공연을 했고, 수십만 명이 참석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수많은 팬들을 몰고 다녀 현지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막대합니다.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로 예상치를 웃돌자 '스위프트 효과'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호텔 가격 상승률이 8.8%에 달하는 등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률이 5.7%로 예상치보다 높자 전문가들은 스위프트 효과가 일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스위프트 공연이 영국 물가에 미친 영향을 수치로 파악하기는 어렵고, 효과가 있더라도 일시적인 만큼 정책 결정에 영향을 줘선 안 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AP 통신은 '스위프트 효과'로 영국 중앙은행이 금리 결정을 앞두고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지난 2021년 12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5.2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융 위기 때인 2008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인데, 고금리를 오래 유지한 데다 물가 상승률이 2%대라 시장에서는 8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스위프트 효과'로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금리 인하가 결정되긴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통화정책위원회가 다음 달 1일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스위프트의 8월 런던 공연에는 12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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