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집단 성폭행' 피해자 "형사 처벌 없었던 것 몰랐다"

박소연 인턴기자 2024. 7. 2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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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제된 죄와 삭제된 벌 - 2004 집단 성폭행 사건' 편을 다뤘다.

지난 2004년, 44명의 남자 고등학생들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적으로 성폭행한 충격적인 사건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며, 최근 한 유튜버가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동의를 얻었다고 거짓 주장한다며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이른바 '사적 제재'가 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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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MHN스포츠 박소연 인턴기자) 20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제된 죄와 삭제된 벌 - 2004 집단 성폭행 사건' 편을 다뤘다. 

지난 2004년, 44명의 남자 고등학생들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적으로 성폭행한 충격적인 사건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며, 최근 한 유튜버가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동의를 얻었다고 거짓 주장한다며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이른바 '사적 제재'가 일어난 것이다.

"아직도 지옥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무서웠어요. 피해자가 동의했다고
적혀 있는데, 혹시라도 가해자들이 복수하는 건 아닌가..."

- 피해자 동생

방송에서는 그간 가해자 44명의 근황을 취재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 바 있지만, 한 번도 사건을 다루지 않았던 이유는 '그알' 제작진과 꾸준히 연락을 해 오던 피해자 측에서 이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건 발생 20년 만에 의도치 않게 거센 폭풍 속으로 소환된 피해자가 사건의 목격자인 동생과 함께 제작진의 카메라 앞에 섰다. 두려움을 안고 자매가 인터뷰에 나선 이유는, 당시 사건 수사와 재판이 어떻게 진행된 건지 알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매는 수사 당시 진술했던 가해자 44명이 모두 처벌을 받은 줄 알았는데,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일부 사건기록을 자세히 읽어보고 나서야 단 한 명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했다.

'그알' 취재진은 44명 중 34명은 불기소 처분됐고 10명만 기소돼 재판에 넘겨져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 일부 보호처분만 받은 걸로 확인했다고 방송에서 전했다.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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