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맨유 황금기 멤버였습니다, 저는 파산했습니다"…맨유 동료들 때문에...무슨 일이 있었나?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명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 위대한 클럽의 황금기를 함께 한 선수가 있다. 그런데 그 선수는 파산을 했다. 맨유 동료들 때문이라고 한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주인공은 웨스 브라운이다. 그는 1996년부터 2011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던 수비수다. 맨유의 황금기다. 위대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였다. EPL 절대 최강의 위용을 가졌을 때고, 유럽 최강의 팀으로 군림했을 시기다.
브라운은 맨유에서 총 14시즌을 활약했고, 총 362경기에 출전했다. 이 기간 동안 EPL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 총 13개의 우승컵들 들어 올렸다. 맨유의 핵심 주전은 아니었지만, 맨유 황금기에 기여를 한 선수였다.
이런 그가 파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당시 잉글랜드 최고 연봉을 주던 맨유 황금기 소속이었다. 맨유에서 14년을 뛰었다. 그가 벌었던 돈을 다 어디에 탕진한 것일까. 이유는 맨유 황금기 동료 때문. 결국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 탓이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가랑이 찢어진다'라는 말이 온전히 적용되는 상황이다.
브라운이 뛸 당시 맨유의 황금기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운집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를로스 테베스,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 에드윈 반 데 사르까지, 모든 포지션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포진했다. 한국 최고의 슈퍼스타 박지성도 있었다.
프로세계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하면 세계 최고로 많은 돈을 받는 선수들을 의미하다. 이들은 그렇게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브라운은 달랐다. 맨유 황금기 멤버이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주전이 아니었고, 슈퍼스타가 아니었다. 브라운의 연봉은 이들 스타와는 크게 달랐다. 브라운의 당시 주급은 5만 파운드(9000만원) 정도였다. 슈퍼스타들은 브라운보다 5배, 6배를 더 벌었다. 그런데 브라운은 자신의 상황과 수준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했다. 스타 선수들과 어울렸고, 스타 선수들의 씀씀이를 따라하게 된 것이다. 브라운의 통장은 버틸 수가 없었다. 결국 파산까지 이어졌다.
브라운의 한 측근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브라운이 파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이렇게 증언했다.
"브라운이 큰 돈을 버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다. 일반인이 봤을 때는 많이 벌었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브라운은 자신보다 6배나 더 많은 돈을 버는 맨유 동료들의 생활 방식, 소비 방식을 따라잡으려 노력했다는 것이다."
브라운 역시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파산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많이 벌 때 주변에 현명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그런 사람을 가지지 못했다. 나는 달랐다. 이야기가 길어서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특정 투자와 관련된 일들, 내가 잘 이해하지 못했던 일들, 많은 동료들이 하고 있었던 일들이 진행됐다. 결국 나쁜 일이 일어났다. 다른 사람은 나와 같은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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