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안 끝났는데…3호 태풍 ‘개미’ 발생, 한반도 영향은?

20일 오후 비가 내리는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소강상태였던 장맛비가 전국으로 다시 확대하는 가운데 필리핀 마닐라 동쪽 부근 해상에서 제3호 태풍 개미가 발생해 북상중이다.

20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개미는 오후 3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77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태풍의 중심 기압은 1000h㎩, 강풍반경은 310㎞, 최대풍속은 초속 18m다. 이 태풍은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강도 ‘중’으로 몸집을 키우며 이동하는 개미는 오는 25일쯤 강풍 반경 430㎞에 최대풍속은 강도 ‘강’ 수준인 초속 43m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심 기압은 950h㎩까지 낮아지겠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도가 커진다.

이때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 290㎞ 부근 해상까지 도착한다. 제주와의 직선거리는 약 580㎞로, 먼바다의 경우 간접 영향권에 들 수 있다.

태풍의 이후 진로와 강도는 변동성이 커 예측이 어렵지만, 태풍이 몰고 오는 막대한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한편 장마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오는 21일 사이 전국 곳곳에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과 충남서해안에 시작된 비는 그 밖의 중부지방으로 확대되겠고, 21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는 21일 오전, 남부지방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고 충청권은 밤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