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녹색 독수리’ 에닝요의 전주성 방문, 전북은 징크스를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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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독수리' 에닝요가 9년 만에 전주성으로 온 날, 전북은 '현대가 더비 징크스'를 극복했다.
전북 현대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에서 울산 HD에 2-0으로 승리했다.
에닝요는 2009년 전북 현대에 입단해 그해 팀 창단 첫 K리그 우승을 거둬 전북현대의 황금기를 이뤘으며 팀 통산 205경기에 출전해 79득점 63도움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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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전주)]
‘녹색 독수리’ 에닝요가 9년 만에 전주성으로 온 날, 전북은 ‘현대가 더비 징크스’를 극복했다.
전북 현대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에서 울산 HD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현대가 더비 4경기 무승(1무 3패)에서 탈출했고, 승점 23점이 되며 10위로 올라섰다.
전북과 울산의 맞대결은 ‘현대가 더비’라 불리며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전북은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하며 승점 20점으로 리그 11위에 머물고 있었고, 울산은 승점 42점으로 2위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전북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직전 라운드에서 김천을 상대로 0-4로 대패했고, 캡틴 박진섭까지 퇴장을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김두현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최근 현대가 더비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는데, 기존 분위기를 깨야 한다. 패배의식을 없애야 하고, 이제는 생존의 문제다. 팀도 선수도 생존해야 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가지고 기존 선수들과 융화돼야 한다. 어쩌면 오늘 경기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 우리가 넘어서야 하는 부분이다. 다른 사람들이 해줄 수 없다.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는 전북이기 때문에 하나씩 풀어가야 한다”며 반전을 약속했다.
전북 팬들도 간절하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북 팬들은 “너희는 경기를 포기하지마. 우리는 응원을 포기하지 않을게”라는 메시지와 함께 90분 내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여기에 반가운 레전드가 전주성에 방문했다. 바로 ‘녹색 독수리’ 에닝요.
전북 구단은 팬들이기 가장 보고 싶은 최고의 외국인 선수인 에닝요를 초대하기 위해 시즌 초부터 교감해 초청을 제안했으며 에닝요는 흔쾌히 수락하고 브라질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로 했다. 결국 에닝요는 9년 만에 전주성에 방문해 팬들과 또 한 번의 추억을 만들었다.
에닝요는 2009년 전북 현대에 입단해 그해 팀 창단 첫 K리그 우승을 거둬 전북현대의 황금기를 이뤘으며 팀 통산 205경기에 출전해 79득점 63도움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일컫는다.
‘60-60’에 가입한 전북의 레전드 에닝요의 방문과 팬들의 응원에 선수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전반은 0-0으로 버틴 전북이 후반부터 힘을 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김두현 감독은 후반에 에르난데스, 이수빈, 안드리고, 보아텡, 문선민을 차례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이것이 통했다. 후반 33분 김태환의 패스를 받은 안드리고가 반대편을 보고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것을 티아고가 깔끔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안드리고가 쐐기골까지 넣으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팬들의 간절한 응원에 전북이 드디어 응답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현대가 더비에서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둘 수 있게 됐고,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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