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테러 비판→공연 취소까지…싸이 '과천 흠뻑쇼' 쉽지 않네 [MD이슈]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조명 테러 비판에 폭우로 공연 취소까지. 싸이의 대표 여름 콘서트, '싸이 흠뻑쇼 SUMMERSWAG2024 - 과천'(이하 '흠뻑쇼 과천')이 여러 이슈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20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광장에서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 과천' 개최됐다. 하지만 공연 시작 50여 분 만에 악천후로 중단됐다.
각종 소셜 계정에 따르면 강풍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로 콘서트 현수막이 날아갔다. 무대 장치가 관객석 쪽으로 떨어진 위험천만한 상황도 포착됐다. 인명 피해가 우려된 상황.
제작진은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강한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폭우 및 낙뢰 등의 기상 상황을 고려하여 스태프 및 관객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자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싸이는 현장을 찾은 관객에게 "다른 날로 (공연을) 대체할 예정이다. 재공연은 두 배, 세 배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불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싸이가 공연 취소로 실망한 관객을 잘 달래서 보냈지만 파손된 시설물이 빠르게 복구될지 알 수 없다. 또한 기상청에 따르면 공연이 예정된 내일(21일)도 새벽부터 오후 6시까지 우천이 예정돼 있다.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이에 앞서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밤 10시부터 새벽 1시 반까지 조명을 쏘고 있다. 커튼을 쳐도 빛이 들어온다'며 '흠뻑쇼 과천'이 열리는 서울대공원 인근 주민들의 피해 호소가 이어져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이와 관련한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흠뻑쇼'는 명실상부 여름에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콘서트이다. 그럼에도 대중의 관심만큼이나 잡음 또한 끊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특히나 이번 '흠뻑쇼 과천'은 이른바 '조명 테러'에 우천 취소까지 잡음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많은 스태프의 노력으로 공연이 만들어진다. 싸이도 수년간, 이 공연을 해왔다. 노하우도 확실하다. 날씨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조명 이슈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안이다. 관객의 안전과 시민들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조금 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싸이는 이날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순간적으로 몰아치는 비바람과 낙뢰. 예측할 수도 없었고 겪어 보지도 못한 상황이었다'며 '관객분들의 안전보다 중요한 건 없다. 양해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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