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최악의 '글로벌 IT 먹통' 대란…원인은?
【 앵커멘트 】 전 세계적인 IT 먹통 대란 사태,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알아보겠습니다. 또 미국 등에 비해서 한국 피해는 그래도 좀 적은 듯한데, 이유는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경제부 최윤영 기자입니다.
【 질 문 1 】 전 세계가 인터넷 클라우드로 연결돼 있다 보니 이런 대란이 발생한 것인데요. 클라우드가 뭔지부터 짚고 갈까요?
【 기 자 1 】 네, 클라우드는 가상의 서버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기업들은 많은 데이터들을 저장하고 운용해야 하니 클라우드가 필요한데,
클라우드를 위한 데이터센터에는 설치와 관리에 막대한 비용이 들다 보니,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많이들 이용하는 겁니다.
【 질 문 2 】 이번에 왜 문제가 발생한 건가요?
【 기 자 2 】 파악해보니 상황은 2가지였어요,
우선 미국지역 MS 클라우드에 오류가 있었고 그건 금방 해결이 됐다고 하는데요.
그 다음에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운영체제 윈도우와 충돌을 일으키며 MS클라우드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진 겁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전 세계 2만 개 이상 기업을 고객으로 둔 사이버 보안업계 2위입니다.
이 시스템을 쓰는 경우 부팅을 할 때 화면이 파란색으로 되며 먹통이 된 건데, 결과적으로 항공기 발권 안 되고, 전산마비, 타임스퀘어 꺼지고, 911 신고도 먹통 되는 등의 조금 전 보신 글로벌 대란이 발생한 겁니다.
【 질 문 3 】 우리나라도 피해가 있었지만, 미국 등에 비하면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런 건가요?
【 기 자 3 】 국내에서는 10개 업체 정도만 피해가 있었고 이들도 상당 부분 복구가 완료됐습니다.
저비용항공사 LCC 3사가 사용하는 시스템 나비테어는 MS의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되는데 여기에 장애가 나타나며 발권이 안 된 거죠. 결국 수기로 하다보니 줄줄이 지연된 겁니다.
이 LCC업체와 게임업체들을 제외하고 결과적으론 우리나라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용 비율이 그리 높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공기관들은 국정원 인증 등을 거쳐야 하는 까닭에 네이버나 KT 클라우드 등 국내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병원, 공항 등은 자체 서버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 질 문 4 】 그나마 다행이긴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은 없을 것 같은데요. 얼마 전에 있었던 카톡 먹통 사태도 생각나네요. 미국 등은 완전 복구까지 상당기간 걸릴 거라고요?
【 기 자 4 】 외신들은 완전 정상화까지 몇 일,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사고는 있었는데, 2017년 아마존클라우드, 2020년 구글 클라우드에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2024년 사고는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그만큼 이 클라우드 시장이 더 커졌단 얘기겠죠.
이번 사태는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이어진 '초연결 사회'가 지배적인 시스템의 장애로 일시에 얼마나 큰 위험에 빠져들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 앵 커 】 지금까지 경제부 최윤영 기자였습니다. [최윤영 기자 choi.yoonyou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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