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어대명'...이재명, 제주·인천서 '90%' 압승
[앵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순회경선 레이스가 제주와 인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습니다.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90%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이른바 '어대명' 기류를 재확인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첫 지역 경선부터 이변은 없었습니다.
이틀 동안 치러진 제주와 인천 지역 권리당원들의 온라인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90.75%를 얻어 1위에 올랐습니다.
이 후보가 2년 전 전당대회에서 거뒀던 총 득표율 77.7%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당권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는 7.96%, 청년 정치인 김지수 후보는 1.29% 득표율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사회 구축'과 함께 이른바 '먹사니즘'을 거듭 강조하며 민생 비전을 부각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야말로 바로 우리의 가장 강력한 정치이념이어야 합니다. 맞습니까, 여러분!]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의 김대중·노무현 정신인 다양성과 역동성이 훼손됐다며 '1극 체제'에 날 선 견제구를 날렸고,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우리 당 사정은 어떻습니까. 제왕적 총재, 1인 정당, 당내 언로가 막히고 토론과 대화는 실종됐습니다.]
김지수 후보는 당이 현재보단 미래에 방점을 찍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수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우리당의 당면 과제는 분명합니다. 외연을 확장해야 합니다. 역동적인 민주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반드시 미래세대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8명의 후보가 5등 안에 들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최고위원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웠습니다.
후보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는 한편, 한목소리로 이재명 지키기를 약속했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 이재명을 지키기 위해서 최고위원에 나섰습니다. 이재명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최대 최고의 자산입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 이재명의 먹사니즘 이곳 제주에서부터 시작할 겁니다. 먹사니스트 강선우가 책임질 겁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 이재명 집권 플랜의 본부장으로 이재명 대표의 옆에 김민석을 세워주십시오!]
이번 경선에선 유일한 '원외' 정봉주 후보가 권리당원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며 1위로 올라섰습니다.
민주당은 내일(21일) 강원과 경북·대구에서 권리당원 대상 투표를 이어가는데, 다음 달 전국당원대회 당일 대의원 득표와 일반 여론조사 결과를 합쳐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이원희
YTN 손효정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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