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피의자 취급" vs "공정 무너져"...'공소 취소' 막판 난타전
[앵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의 막판 변수로 떠오른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공소 취소 요청 폭로와 관련해, 나경원·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틀 동안 진행된 당원 상대 모바일 투표 결과 투표율은 지난해 전당대회보다 7%p가량 낮게 집계됐습니다.
박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원 모바일 투표 마지막 날,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수도권, 한동훈·원희룡 후보는 영남권을 찾았습니다.
막판 '뇌관'으로 떠오른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폭로를 두고 한 후보를 향한 압박 수위는 더 높아졌습니다.
마지막 방송 토론회에서 '공소 취소' 요청을 '개인적 부탁'이라 표현한 한 후보 발언이 논란 재점화의 중심에 섰습니다.
나 후보는 동지를 피의자 취급하는 한 후보 인식이 민주·조국당 인식과 판박이라며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법무부 장관으로서 그 당시 제대로 자세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그런 용기 있는 발언을 하지 못하고 다른 말씀을 하시는 데 굉장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요.]
원 후보는 한 후보가 당원·의원들에게 너무 큰 고통이었던 패스트트랙 상처를 후벼 팠다며 비판에 가세했고,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우리라는 생각으로, 동지의 마음으로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까…. 자기 혼자 빠져나가려는 비열한 모습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분이 통탄하고 있습니다.]
윤상현 후보 역시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청탁 사실 자체를 밝히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 선을 좀 지켰으면 좋았을 텐데….]
신중하지 못했단 공식 사과 뒤에도 법무부 장관이 특정 정파를 편들면 공정이 무너진다고 재반박에 나섰던 한동훈 후보, 더는 이 문제를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선거 기간 인신공격과 허위 비방 등 거센 저항에 부딪혔다면서도, 당의 화합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그 얘기에 대해선 더 이상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앞장서서 모두와 함께 가고 손을 잡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든 안 되든….]
이런 가운데 이틀간 진행된 모바일 당원 투표 결과 투표율이 40.47%를 기록하며 지난해 전당대회보다 7%p가량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남은 당원 ARS 투표와 일반 국민여론조사에 '공소 취소' 논란이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1차 과반 득표와 결선행 갈림길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설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박정란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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