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리턴 르노어 "잠재력 무궁무진한 대기만성 딜러"
'이터널 리턴'이 기념비적인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정식 출시 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게임 내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죠. 신규 실험체인 '르노어'도 물론 중요하지만 1주년을 맞이한 이터널 리턴에게 먼저 축하를 보내고 싶습니다.
업데이트된 1주년 패스와 함께 르노어를 곧바로 체험하러 갔습니다. 처음으로 교전을 했을 때, 실험체가 가진 강력한 성능에 깜짝 놀랐어요. 처음으로 나온 '기타'를 활용하는 스킬 증폭 딜러라 성능이 궁금했는데, 핫픽스를 당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결국 19일 오후 4시 주력기인 Q 스킬과 궁극 성능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하향이 이뤄졌어도 실험체가 가진 고점이 높은 만큼 향후가 기대되는 실험체예요. 밸런스는 둘째 치더라도 플레이 재미가 있는 매력적 실험체입니다.
르노어 핫픽스 내용
스타카토(Q)
피해량 60/82/104/126/148(+스킬 증폭의 60%) → 40/60/80/100/120(+스킬 증폭의 55%)
강화 시 피해량 증가 50% → 30%
투사체 속도 22m/s → 20m/s
연속 적중 시 개별 피해가 1회만 적용되게 변경됩니다.
사용 중 상호 작용 불가가 표시되지 않도록 변경됩니다.
고뇌의 광시곡(R)
피해량 150/225/300(+스킬 증폭의 70%) →150/225/300(+스킬 증폭의 65%)
중첩 당 이동 속도 감소량 4% → 3%
사거리 12m → 10m
정신 이상 상태일 때 탐지 범위 7m → 5m
쿨다운 80/70/60초 → 90/80/70초
■ 매혹적 비주얼, 개선 필요한 일부 사운드
르노어는 매우 매력적인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고혹적인 미모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스킬들에서는 우아함이 묻어났어요. 실제 교전에서도 격렬하게 악기를 연주하듯 싸움을 이어나갑니다.
전체적인 인게임 모델링, 스킬 이펙트 등등은 흠잡을 데 없이 보기 좋았습니다. 스킬을 사용할 때 실제로 바이올린 선율이 나오면서 모션도 연주하듯 움직입니다. 말 그대로 악기를 통해 싸운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보여줍니다.
외형과 사운드 모두 마음에는 들었지만 Q 스킬을 사용할 때 나오는 사운드는 지속적으로 거슬렸습니다. 5번 투사체를 날리는 동안 "띵,띵,삥,띵,삥!"과 같은 연주 소리가 계속 들리니 점점 시끄러워졌어요.
옛날 '라우라'가 음성 재생 빈도 조정이 이뤄졌던 것처럼 르노어도 적절한 조정이 필요합니다. 중간중간 들리는 연주 소리는 몰입감을 높여줬지만 매 순간 사운드가 들리니 점점 어지러워졌습니다.
■ 잠재력이 돋보이는 스킬 딜러
르노어는 교전에 특화된 스킬 구성입니다. 원거리 견제와 지속 딜링, 근거리 대응, 군중 제어까지 겸비해 소규모 교전이든 대규모 한타 등 높은 포텐션을 가집니다. 핫픽스 전에는 말 그대로 상대 실험체를 터트리는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적당한 스킬 딜러쯤으로 조정됐습니다.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Q 스킬 '스타카토'로 원거리 견제와 주력 딜링을 합니다. 총 5개 투사체를 발사하는데, 사용 도중 움직여서 스킬 위치를 조정할 수 있기에 르노어 숙련도 핵심입니다.
상황에 맞게 W 스킬이나 E 스킬로 상대 실험체를 억제하고, 궁극기 '고뇌의 광시곡'을 통한 광역 딜링과 상대 실험체 이탈이 가능합니다. 궁극기 밸류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긴 사거리, 짧은 선딜레이로 인해 아군 CC와 연계하면 거의 확정으로 적중하는데, 일단 맞는 순간 상대 스쿼드에게 큰 압박을 가합니다.
점점 넓어지는 범위와 신규 상태 이상 '정신 이상'으로 인해 과장을 좀 보태서 상대 스쿼드 전원에게 적중했다면 한타를 질래야 질 수가 없어요. 기타 무기군을 사용하는 실험체 중 스킬 증폭 메인 딜러 역할에 어울리는 구성으로 등장했습니다.
■ 강력한 CC기, 준수한 딜링
르노어 스킬들은 Q 스킬은 제외한 모든 스킬에 CC기가 존재합니다. W 스킬에 속박, E 스킬에 적 위치 이동, 궁극기에는 슬로우와 정신 이상 등 강력한 CC기를 필두로 교전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옵니다.
기본적으로는 안전한 위치에서 Q 스킬을 통한 견제와 딜링을 하며 아군과 합을 맞춰 CC기만 걸어줘도 충분히 1인분을 할 수 있는 실험체예요. 모든 스킬이 논타깃팅이라 적중 유무에 결과가 큰 차이가 있지만 리턴을 생각하면 합당한 조건이죠.
핫픽스 이후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메인딜러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적절한 거리 조절과 좋은 스킬 사용이 함께한다면 충분히 실험체 포텐셜을 뽑을 수 있습니다.
■ 이동기 없는 뚜벅이, 생존이 어렵다
이동기가 없는 일명 '뚜벅이' 캐릭터들은 생존이 매우 어려운데, 르노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근거리 대항용인 W 스킬이 있긴 해도, 속박 시간도 짧고 이미 접근한 실험체를 떼어내기엔 역부족이에요.
궁극기를 제외하면 스킬들 사거리가 명확하게 긴 편은 아니어서 거리 조절을 잘못할 경우 무력하게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항상 세심하게 적과 얼마나 거리가 있는지 계산하는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대치 구도에도 나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헤이즈', '이바' 등 이 분야에 특화된 실험체들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입니다. 필연적으로 싸움을 시작하면 인파이팅형 실험체가 될 수밖에 없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듬직한 앞라인과 함께라면 편안한 연주 가능
르노어는 궁극기를 제외하면 명확한 근거리 대응 수단이 없습니다. W 스킬 하나로는 저지력이 모자라기에 진입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줄 수 있는 앞라인 유무가 중요합니다.
근거리 딜러와 조합도 괜찮습니다. 르노어, 근거리 딜러, 탱커로 이뤄진 정석 조합도 좋습니다. 핫픽스 이전에는 혼자 딜링을 맡아도 문제없을 정도였지만 조정 후에는 딜러 1명이 더 있는 게 안정성 면에서 나은 편입니다.
극단적인 3원딜, 르노어와 2서포터 등 조합만 아니라면 대부분 괜찮습니다. 르노어는 스쿼드 내에서 무난한 원거리 딜러 역할을 맡기 적합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근거리 딜러와 탱커와 조합한 정석 조합이 가장 체감이 좋았어요.
■ Q 사용 도중 다른 스킬과 연계 가능함을 기억하자
Q 스킬은 첫 투사체가 나간 뒤 캐스팅이 종료되면 다른 스킬과 연계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Q 스킬과 다른 스킬을 연계할 수 있는 셈이에요. E 스킬로 중앙에 모은다면 이후 발사체를 쉽게 적중시킬 수 있고, W 스킬도 연계할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강화 스킬은 상황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대부분은 Q 스킬에 투자하는 편이 좋습니다. W 스킬은 정말 위급할 때가 아니면 쓸 일이 잘 없고, E 스킬은 기타 무기 스킬과 연계가 가능하기에 중요도가 떨어집니다.
패시브 스킬 '고통의 선율'은 교전을 많이 할수록 이득을 보는 패시브입니다. 체력 50% 아래인 적을 1번이라도 스킬로 타격하면 '비명' 중첩을 얻고, 이 수치는 르노어 고유 쿨다운 감소와 패시브 피해량에 영향을 끼칩니다.
교전을 많이 이길수록 이 비명 중첩을 많이 얻기에 점점 대기만성으로 자라는 르노어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템으로 쿨다운 감소를 30% 확보하면 비명 중첩이 없는 기준 패시브 효과로 인해 23% 쿨다운 감소 효과로 치환되니 빠르게 쌓을수록 좋습니다.
■ 밸런스는 지켜봐야겠지만 재미는 있다
- 이터널리턴 백과사전 르노어 편
르노어는 처음으로 기타를 사용하는 스킬 증폭 딜러 실험체입니다. 이전에는 '프리야'가 존재하긴 했지만 서포터인지라 딜러 역할을 기대하기에는 힘들었죠. 적절한 콘셉트와 강력한 성능으로 기타를 사용하는 스킬 딜러 실험체를 기대하는 유저들에게는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너무 강력한 성능을 가져 비록 핫픽스를 당했어도 플레이 재미가 아예 사라진 건 아니죠. 향후 적절한 밸런스로 돌아온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실험체입니다. 상대하는 입장에서도 지나치게 강력한 딜만 제외하면 공략할 틈이 명확히 존재합니다.
유저들도 르노어에 대해 "핫픽스 빨리 했네, 강력하긴 했지", "핫픽스 이후엔 무난한 것 같은데", "콘셉트는 확실하다", "랭크 열릴때까지는 지켜봐야지"등 여러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presstoc01@gmail.com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