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드림랜드 ‘방치 10년’…강개공·원주시 ‘동상이몽’

이현기 2024. 7. 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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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원주 옛 드림랜드가 문을 닫은 지 10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최근엔 강원개발공사와 원주시가 개발하겠다고 나섰는데, 이 또한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원주 드림랜드의 모습입니다.

놀이기구도 있었고, 동물원도 있었습니다.

2015년 문을 닫았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옛 드림랜드로 향하는 입구 초입새입니다. 보이는 것처럼 사람 키보다 큰 철문으로 가로막고 있고, 출입 금지한다 경고판도 서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개발 구상이 나왔지만, 모두 무산됐습니다.

[권정근/원주시 소초면 이장협의회장 : "개발을 빨리 해주면 주민들한테 숙원 사업(해결)도 되고, 우리 면, 원주시가 발전이 되죠. 그런데 지금 너무 방치를 하니까 저희들은 너무 진짜 화가."]

이 땅은 원래 강원도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강원개발공사가 넘겨받았습니다.

이후, 이 땅을 두 개의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됐습니다.

원주시는 '치유의 정원'을, 강원개발공사는 '캠핑장'을 조성하는 방안입니다.

원주시는 3,000만 원을 들여 기본계획용역까지 발주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용역이 중단됐습니다.

땅을 누가 얼만큼 쓸지 결정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땅 임대료도 문제였습니다.

원주시는 무상 임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강개공은 공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장성미/원주시 관광과장 : "(강원) 개발공사 규정에 지역 활성화를 위한 사업은 무상 사용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무상 사용을 협조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신상규/강원개발공사 경영본부장 : "무상으로 저희가 임대를 해주게 되면 무수익 자산이 돼서, 저희 자산에서 계산할 때 제외가 됩니다. 그래서 부채 비율이 다시 또 올라가게 되거든요."]

최근엔 토지 임대료 인하 방안이 나오기도 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커서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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