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드림랜드 ‘방치 10년’…강개공·원주시 ‘동상이몽’
[KBS 춘천] [앵커]
원주 옛 드림랜드가 문을 닫은 지 10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최근엔 강원개발공사와 원주시가 개발하겠다고 나섰는데, 이 또한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원주 드림랜드의 모습입니다.
놀이기구도 있었고, 동물원도 있었습니다.
2015년 문을 닫았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옛 드림랜드로 향하는 입구 초입새입니다. 보이는 것처럼 사람 키보다 큰 철문으로 가로막고 있고, 출입 금지한다 경고판도 서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개발 구상이 나왔지만, 모두 무산됐습니다.
[권정근/원주시 소초면 이장협의회장 : "개발을 빨리 해주면 주민들한테 숙원 사업(해결)도 되고, 우리 면, 원주시가 발전이 되죠. 그런데 지금 너무 방치를 하니까 저희들은 너무 진짜 화가."]
이 땅은 원래 강원도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강원개발공사가 넘겨받았습니다.
이후, 이 땅을 두 개의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됐습니다.
원주시는 '치유의 정원'을, 강원개발공사는 '캠핑장'을 조성하는 방안입니다.
원주시는 3,000만 원을 들여 기본계획용역까지 발주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용역이 중단됐습니다.
땅을 누가 얼만큼 쓸지 결정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땅 임대료도 문제였습니다.
원주시는 무상 임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강개공은 공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장성미/원주시 관광과장 : "(강원) 개발공사 규정에 지역 활성화를 위한 사업은 무상 사용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무상 사용을 협조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신상규/강원개발공사 경영본부장 : "무상으로 저희가 임대를 해주게 되면 무수익 자산이 돼서, 저희 자산에서 계산할 때 제외가 됩니다. 그래서 부채 비율이 다시 또 올라가게 되거든요."]
최근엔 토지 임대료 인하 방안이 나오기도 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커서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폭주하는 장마에 태풍까지? 3호 태풍 ‘개미’ 발생
- 민주 당대표 제주·인천 경선서 이재명 압승…국민의힘, ‘공소 취소’ 공방 계속
- 김정은 대면한 북한 외교관의 증언…“얼굴 새빨갛고, 숨 가빠” ② [뒷北뉴스]
- “새 여권 나왔다, 6시간 뒤 뜨자”…잘 나가던 북한 외교관은 왜? ① [뒷北뉴스]
- ‘IT 대란’ 국내 저비용항공사 시스템 모두 복구…국제선 일부 지연
- 하수구 역류하자 나타난 경찰관…“맨손으로 퍼내는 모습에 감동” [현장영상]
- 가출청소년을 돕겠다며 접근하는 의도는?…자칭 ‘헬퍼’를 만났다 [창+]
- 800억 원대 전세사기 피해 매물…‘깔세’ 활개
- 음주사고 내고 소주 벌컥벌컥…뒤바뀐 재판 결과
- ‘이쑤시개 꽂힌 듯’…해안가 전봇대 백여 개, 왜? [주말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