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회식·여가 문화…노래방 줄어
[KBS 청주] [앵커]
한때 마을마다 성업했던 노래방이 코로나19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른 대체 시설이 늘어나는 등 회식이나 여가 문화가 눈에 띄게 달라져섭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 시내 한 노래방입니다.
손님이 줄면서 최근에는 한 팀도 받지 못하고 하루 장사를 공치는 날이 늘고 있습니다.
임대료와 전기 요금 등 고정 비용 지출은 계속되면서 신용카드 대출로 근근이 지내고 있습니다.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로 내놨지만 2년째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연자/노래방 업주 : "경기가 안 좋다보니까 영업은 다 안되는데, 영업이 안되는 상황에서 누가 손을 대려고 하겠어요."]
노래방이 내리막 길을 걷게 된데는 코로나19 확산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잇단 확진으로 고위험시설이라는 오명을 얻은데다 팬데믹 기간, 확연히 달라진 회식 문화와 여가의 개인화 역시 찾는 이를 급격히 줄게 했습니다.
여기에 스크린골프 등 대체 시설이 는 것도 노래방 수요의 위축을 가속화했습니다.
[노래방 업주/음성변조 : "지금은 거의 1차, 2차에서 끝나고 거의 마지막에 커피숍에서 잠깐 만나서 대화하고 헤어지는…."]
실제 충북의 노래방 업소는 코로나19 확산 전 1,050여 곳에 달했지만, 5년 새 200곳이 넘게 폐업하면서 지난해에는 1,000곳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대부분 폐업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문만 열어 놓는 개점 휴업 상태라는게 업계 설명입니다.
[김철수/충청북도노래문화업협회 : "거의 20% 정도가 문은 열지만, 다 낮에는 다른 일을 하고 있어요. 저녁에는 어차피 노래방이 매매는 안되니까 문은 열어 놓지만 손님은 거의 없습니다."]
때문에 노래방 업계는 주류 판매 등 규제를 완화해 숨통을 트여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최윤우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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