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잊은 수해복구 ‘구슬땀’…모레까지 최대 100㎜ 비
[KBS 대전] [앵커]
충남의 수해지역에서는 주말인 오늘도 복구작업이 계속됐습니다.
부족한 일손에 지역 주민들이 나서 복구작업을 도왔는데, 모레까지 장맛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 자란 방울토마토 줄기가 누렇게 변했습니다.
수확을 코앞에 두고 빗물에 잠겨 뿌리까지 썩어버린 겁니다.
시기상 아직 파래야 할 토마토들이 벌써 빨개진 모습인데요. 이렇게 물을 먹은 토마토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꼭지가 쉽게 따지고 물러서 상품성이 없습니다.
수천만 원을 손해봤지만, 농작물재해보험에서 보상받을 수 있는 건 피해액의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천기찬/부여군 석성면 : "생각만큼 주지 않아요. 10%, 20% 이런 식으로 해서 주는데, 사실 그거 가지고는 농민들이 진짜 어렵습니다. 보험도 개선해서 농민들 진짜 피해 입었을 때 살 수 있게끔…."]
그나마 죽은 것들을 빨리 제거해야 다시 작물을 심을 수 있는 상황.
최근 들어 자원봉사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자 공무원과 새마을회 등 지역 주민들이 나섰습니다.
[이길종/부여군 석성면장 : "우리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이 안 돼서 오히려 상대적으로 자원봉사 활동들이 저조한 실정입니다. 많이 오셔서 우리 지역에 어려운 부분들을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전 한때 부여와 서천에는 호우주의보와 함께 제법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피해지역 주민들을 긴장시키기도 했습니다.
낮 동안 장맛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충남 북부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에서 50㎜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모레까지 최대 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적인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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