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양영화제 개막 이틀째…11개국, 27편 상영
[KBS 부산] [앵커]
영화를 통해 바다와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국제해양영화제가 어제 개막해 이틀째, 관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한 소재로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이색 행사도 마련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탁 트인 바다에 둘러싸인 야외극장에서 관객들이 영화를 즐깁니다.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한때 물질을 하던 한 해녀 할머니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영화, '복순 씨의 원데이 클래스'입니다.
무료한 삶을 살던 복순 씨가 요가를 통해 활력을 되찾고 자아를 발견한다는 내용입니다.
[최범찬/영화감독 : "어머니에게도 자신의 삶이 있다는 것을 많이 잊고 사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영화의 첫 번째 주안점으로 두었고요."]
영화 상영에 앞서 관객들은 영화의 소재가 된 '요가'를 직접 배워보며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높입니다.
바다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다시마 농장을 운영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해초를 구해줘!'.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다시마와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바다 속 풍경과 함께 전달합니다.
[정효진·이기화 : "이 모든 게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서, 저도 바닷속에 들어왔다고 해야 되나. 한달살이 하는데, 영도를 잘 느낄 수 있는 영화들인 거 같습니다."]
이 밖에도 바다를 생업으로 살아가는 해녀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영화와 멸종위기에 처한 범고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등도 상영했습니다.
[조하나/국제해양영화제 운영위원장 : "바다는 모든 예술의 시작이고 끝이잖아요. 그래서 인문학, 예술, 과학 모든 것을 총망라할 수 있는 작품들로 골라봤습니다."]
이번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는 길이 8미터의 만타가오리를 주제로 펼쳐지는 '만타가오리, 외계생명체와의 조우'도 어젯밤, 관객을 만났습니다.
'선을 넘다'라는 주제로 전 세계 10여 개국 27편의 해양 영화들이 선보이는 이번 영화제는 내일까지 영도 복합문화공간 피아크에서 이어집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폭주하는 장마에 태풍까지? 3호 태풍 ‘개미’ 발생
- 민주 당대표 제주·인천 경선서 이재명 압승…국민의힘, ‘공소 취소’ 공방 계속
- 김정은 대면한 북한 외교관의 증언…“얼굴 새빨갛고, 숨 가빠” ② [뒷北뉴스]
- “새 여권 나왔다, 6시간 뒤 뜨자”…잘 나가던 북한 외교관은 왜? ① [뒷北뉴스]
- ‘IT 대란’ 국내 저비용항공사 시스템 모두 복구…국제선 일부 지연
- 하수구 역류하자 나타난 경찰관…“맨손으로 퍼내는 모습에 감동” [현장영상]
- 가출청소년을 돕겠다며 접근하는 의도는?…자칭 ‘헬퍼’를 만났다 [창+]
- 800억 원대 전세사기 피해 매물…‘깔세’ 활개
- 음주사고 내고 소주 벌컥벌컥…뒤바뀐 재판 결과
- ‘이쑤시개 꽂힌 듯’…해안가 전봇대 백여 개, 왜? [주말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