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양영화제 개막 이틀째…11개국, 27편 상영

장성길 2024. 7. 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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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영화를 통해 바다와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국제해양영화제가 어제 개막해 이틀째, 관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한 소재로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이색 행사도 마련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탁 트인 바다에 둘러싸인 야외극장에서 관객들이 영화를 즐깁니다.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한때 물질을 하던 한 해녀 할머니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영화, '복순 씨의 원데이 클래스'입니다.

무료한 삶을 살던 복순 씨가 요가를 통해 활력을 되찾고 자아를 발견한다는 내용입니다.

[최범찬/영화감독 : "어머니에게도 자신의 삶이 있다는 것을 많이 잊고 사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영화의 첫 번째 주안점으로 두었고요."]

영화 상영에 앞서 관객들은 영화의 소재가 된 '요가'를 직접 배워보며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높입니다.

바다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다시마 농장을 운영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해초를 구해줘!'.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다시마와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바다 속 풍경과 함께 전달합니다.

[정효진·이기화 : "이 모든 게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서, 저도 바닷속에 들어왔다고 해야 되나. 한달살이 하는데, 영도를 잘 느낄 수 있는 영화들인 거 같습니다."]

이 밖에도 바다를 생업으로 살아가는 해녀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영화와 멸종위기에 처한 범고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등도 상영했습니다.

[조하나/국제해양영화제 운영위원장 : "바다는 모든 예술의 시작이고 끝이잖아요. 그래서 인문학, 예술, 과학 모든 것을 총망라할 수 있는 작품들로 골라봤습니다."]

이번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는 길이 8미터의 만타가오리를 주제로 펼쳐지는 '만타가오리, 외계생명체와의 조우'도 어젯밤, 관객을 만났습니다.

'선을 넘다'라는 주제로 전 세계 10여 개국 27편의 해양 영화들이 선보이는 이번 영화제는 내일까지 영도 복합문화공간 피아크에서 이어집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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