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안타 폭발' 삼성, 롯데 21-4로 대파하고 3연패 탈출…KIA 5연승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17점차로 대파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21-4로 대승을 거뒀다.
최근 3연패와 롯데전 3연패를 동시에 탈출한 삼성은 49승째(2무 43패)를 수확,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LG 트윈스(50승 2무 42패)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8위 롯데는 39승 3무 48패가 됐다.
삼성 타선이 뜨겁게 타올랐다.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22안타를 몰아치며 롯데 마운드를 맹폭했다.
삼성의 안방마님 강민호는 3회 3점포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역대 5번째로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달성했다.
2번 타자 류지혁이 6타수 4안타로 5타점을 쓸어담았고, 8번 타자 김현준이 5타수 4안타 3득점으로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했다.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풍족한 타선 지원 속에 6이닝 7피안타(1홈런) 2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승째(5패)를 따냈다.
롯데는 마운드가 무너진 가운데 실책도 3개를 범하면서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우완 선발 투수 이인복은 3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는 등 4피안타 3볼넷 7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1회초 롯데가 나승엽의 우월 3점포(시즌 2호)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공격에서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삼성은 3회 5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3회말 볼넷 2개로 1사 1, 2루가 됐고, 류지혁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구자욱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는 강민호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10호)를 쏘아올렸다.
4회초 롯데에 1점을 내줬던 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3점을 내며 달아났다. 선두타자 이성규가 좌월 솔로포(시즌 17호)를 터뜨렸고, 김현준의 2루타와 안주형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3루에서 김지찬이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김지찬이 도루와 폭투로 홈까지 들어가면서 삼성은 9-4로 달아났다.
5회말 2사 만루에서 김지찬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추가한 삼성은 후속타자 류지혁의 우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주자 셋이 모두 홈인, 13-4까지 앞섰다.
삼성은 6회에도 4점을 더했다.
6회말 선두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19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삼성 새 외국인 타자 카데나스는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강민호의 안타로 이어간 무사 1루에서 김영웅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18호)를 그려냈고, 이후 무사 1, 3루에서 안주형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이성규가 홈을 밟았다.
삼성은 8회말 류지혁, 윤정빈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카데나스의 적시타를 묶어 4점을 추가, 21-4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타이거즈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린 KIA는 56승 2무 35패를 기록, 2위 LG와 격차를 6.5경기로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9위 한화(38승 2무 52패)는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IA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앞장섰다. 네일은 시즌 9승째(2패)를 따냈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2.96에서 2.88까지 끌어내렸다.
타선에서는 간판 타자 나성범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김태군이 8번 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 선발 김기중은 2이닝 5피안타(2홈런) 1탈삼진 3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KIA는 1회 먼저 2점을 뽑았다.
1회초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나성범이 우전 적시 2루타를 쳤고, 이때 상대 우익수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1루에 있던 최형우까지 홈에 들어갔다.
한화는 1회말 김태연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11호)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KIA는 3회 2점을 올리며 다시 달아났다.
3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6호)을 쏘아올렸고, 후속타자 김도영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시즌 24호)을 작렬했다.
4회초에도 KIA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월 솔로 아치(시즌 21호)를 그려 1점을 보탰다.
KIA는 5회 2점을 더 올렸다. 5회초 최형우, 나성범의 연속 안타와 김선빈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일궜고, 김태군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9회초 1시 1, 2루에서 한준수가 좌중간 적시타를 치면서 KIA는 8-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말 최재훈의 볼넷과 하주석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이상혁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을 틈 타 2루에 있던 최재훈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후 2사 2, 3루에서 김태연이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쳐 한화의 4-8 추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노시환이 삼진을 당하면서 한화의 추격전은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두산 베어스-LG), 인천 SSG랜더스필드(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 수원 KT위즈파크(NC 다이노스-KT 위즈)에서 열린 경기는 폭우로 인해 노게임 선언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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