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스퀘어 전광판도 꺼졌다…전 세계 피해 속출
[앵커]
IT대란의 피해는 항공, 금융, 통신에 이르기까지 가히 전방위적이었습니다.
곳곳에서 일상적인 업무가 마비됐습니다.
박일중 특파원이 지구촌 피해 상황 종합했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전광판으로 유명한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입니다.
화면에 잡힌 오른쪽 전광판이 파란색 먹통으로 변했습니다.
이번 IT 대란으로 오류가 난 건데, 결국 화면을 꺼버렸습니다.
하늘을 날아야 할 항공기들은 공항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탑승구마다 항공기들이 그대로 서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멕시코와 콜롬비아, 인도 등에서도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고, 일부는 지쳐 바닥에서 누웠습니다.
세계적으로 4,700편이 취소됐고, 4만 편 넘게 지연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미미 반 크럼포드/항공기 승객 : "10시 30분에 이륙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12시까지 계속 지연되더니 결국 취소됐어요."]
국경 전산망도 마비되면서 미국으로 향하는 국경마다 차량이 끝없이 늘어섰습니다.
긴급 구조 요청 전화도 한때 먹통이 됐고, 병원들은 급하지 않은 수술은 취소해야 했으며 배송업체들은 배송 지연을 예고했습니다.
은행들도 온라인 뱅킹이나 자금 이체 등에 장애를 겪었고, 식료품점 등에서도 결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레미 조반니 디아즈/은행 방문객 : "다른 지점에서 평소대로 은행 업무를 보려 했어요. 그런데 시스템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멀지 않은 다른 지점으로 갔는데 같은 문제가 있었어요."]
미 당국은 오늘(20일)까지 항공 등 교통 문제는 정상화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다른 일상 생활에선 일부 불편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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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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