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전주성 티아고 격정의 셀레브레이션→ '반전의 전북', 현대가더비에서 울산 2-0 제압… 신입생 안드리고도 골망 흔들어
(베스트 일레븐=전주)
전주성의 티아고가 팀을 위해 승전고를 올렸다. 신입생 안드리고도 골과 도움을 하나씩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0일 오후 7시, 전북에 위치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전북 현대(전북)-울산 HD(울산)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2-0, 예상을 뒤엎은 전북의 승리였다. 후반 34분 티아고, 후반 45+7분 안드리고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경기 킥오프 무렵, 전주 월드컵경기장의 온도는 30도에 육박했다. 습도마저 높아 앉아있기만 해도 불쾌함을 유발했다. 그라운드를 누빌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제법 갈 만했다.
전반 15분 전진우의 전환 패스와 김진수에 크로스에 이어 티아고의 헤더까지 연결됐다. 볼은 조현우 울산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북의 공격 매커니즘은 깔끔했다.
전반 21분엔 전북 진영에 발생한 공간으로 아타루의 송곳 패스가 들어갔다. 그 지점엔 엄원상이 쇄도했다. 엄원상의 돌파는 김준홍 골키퍼가 튀어나와 막아냈다. 실점할 수도 있는 위험한 장면이었는데 수문장의 판단이 좋았다.
전반 22분에도 울산의 슛 찬스가 이어졌다. 전북 페널티박스 앞으로 공이 떨어졌고 강윤구가 달려들어 논스톱슛을 날렸다. 센터백 이재익이 몸을 던져 공을 막아냈다. 이후 전반전 쿨링 브레이크가 이어졌다.
전반 후반부는 소강 상태였다. 경기 템포가 격렬하지는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은 3분이었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감했다. 후반전, 전북은 전병관을 빼고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울산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보야니치와 강윤규를 빼고 정우영과 야고를 넣었다.
후반 12분, 울산에 큰 찬스가 찾아왔다. 하프스페이스를 향해 날카로운 패스가 들어갔다. 전북이 차단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곧장 야고에게 일대일 찬스가 찾아왔다. 야고는 한 번 접고 슛을 날렸다. 볼을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후반 12분 전북이 선수를 교체했다. 유제호를 빼고 이수빈을 투입했다. 후반 13분엔 전북의 에르난데스가 볼을 감았다. 공은 문전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18분엔 전북의 전진우를 대신해 안드리고가 들어갔다. 안드리고의 K리그 복귀전이었다.
후반 21분엔 전북이 에르난데스와 이수빈의 패스 작업으로 울산에 위협감을 선사했다. 이후울산의 윤일록이 역습을 치는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후반 22분엔 울산의 아타루가 빠지고 장시영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23분 무렵엔 또 한 번 워터브레이크였다. 워터브레이크 직전엔 전북의 에르난데스가 날카로운 슛으로 한 차례 유효슛을 기록했다.
전북은 이수빈-에르난데스-티아고를 앞세워 역습을 가동했다. 특히 돌아온 에르난데스는 폼이 좋아 보였고 좌 측면에서 김진수와 시너지를 내며 울산의 우 측면을 괴롭혔다. 이즈음 입장 관중 숫자가 발표됐다. 전주 월드컵경기장엔 18,573명이 모였다.
후반 34분, 전북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티아고였다. 우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다. 신입생 안드리고가 정확하게 공을 올렸다. 티아고는 울산 수비진과 몸싸움을 이겨내고 다이빙 헤더를 성공시켰다. 이후 티아고는 유니폼을 벗는 격정의 셀레브레이션을 펼쳤다. 안드리고 또한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전주성의 전북팬들은 "오오렐레"를 부르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돋웠다.
울산은 교체 카드를 다 사용한 상황이라 필드에 내민 자원으로 승부를 봐야 했다. 후반전 추가 시간은 7분이었다. 전북은 상대의 배후 공간을 흔들고 수비를 다잡기 위해 문선민과 보아텡을 넣었다. 한국영과 티아고가 빠졌다.
경기 막판엔 전북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역습 상황에서 안드리고가 한 골을 더 넣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이 2-0으로 승리했다. 예상을 뒤엎은 반전의 승리였다. 티아고는 홈에서 네 경기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주성만 오면 더욱 강해지는 티아고였다. 안드리고 또한 전북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전북은 울산전에서 K리그1 네 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얻어냈다. 순위도 10위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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