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울었다… 잠실 예수의 고별전, '우천 노게임' 엔딩[잠실에서]

이정철 기자 2024. 7. 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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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시 켈리(34·LG 트윈스)의 고별전이 쏟아지는 비로 인해 3회초 우천 중단됐다.

결국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고 켈리의 마지막 등판도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LG는 2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펼쳤지만 3회초 우천 노게임으로 끝났다.

2019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LG와 함께하며 KBO리그 통산 73승을 수확한 켈리의 마지막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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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케이시 켈리(34·LG 트윈스)의 고별전이 쏟아지는 비로 인해 3회초 우천 중단됐다. 결국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고 켈리의 마지막 등판도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LG는 2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펼쳤지만 3회초 우천 노게임으로 끝났다.

케이시 켈리. ⓒTVING

이날 경기는 LG에게 특별했다. 2019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LG와 함께하며 KBO리그 통산 73승을 수확한 켈리의 마지막 등판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19일) 새벽에 새 외국인 투수와 계약했다는 얘기를 들었고 원래는 (20일 경기에) 켈리를 안 쓰려고 했다. 하지만 켈리가 5,6년간 헌신했는데 안 던지는것보다 팬들에게 고별하는 개념으로 던지는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1,2점 준다고 (켈리를) 교체하지 않을 것이다. 평소랑 똑같이 던질 것이고 야수들은 (켈리의 승리를 위해) 오늘(20일) 엄청 열심히 할 것이다.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가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켈리는 1회초 상대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조수행을 각각 중견수 뜬공,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강승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케이시 켈리. ⓒ스포츠코리아

기세를 탄 켈리는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잠재웠다. 이후 박준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기연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2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켈리는 3회초 첫 타자 전다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전민재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정수빈을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그런데 쏟아지는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LG가 6-0으로 앞서고 있는 시점이었다.

8시경 비가 잦아들자 구장 정비 작업이 시작됐다. 오후 8시35분 다시 경기가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다시 잠실구장에 비가 찾아왔다. 결국 오후 8시29분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켈리는 벤치에서 나와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이어 선수단과 이별 인사를 하며 눈물을 보였다. 수많은 LG팬들이 켈리와 함께 울며 그의 마지막을 아쉬워했다. 이후 LG 선수들이 켈리를 헹가래 치며 마지막 이별을 했다.

ⓒTVING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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