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동료가 대반전 드라마 쓴다? 751억원 3루수 자존심 세울까…최소한 ‘이것’은 해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할5푼의 타율만 올려도 그의 다른 모든 강점이 빛을 발하는데 충분하다.”
맷 채프먼(3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전반기 94경기서 타율 0.235 13홈런 43타점 63득점 OPS 0.730에 그쳤다. 3년 5400만달러(약 751억원) 계약의 첫 시즌. 매년 옵트아웃 조항이 있지만, 이 성적으로는 FA 시장에 다시 나가도 가치가 높을 수 없다.
채프먼은 통산타율이 0.240으로 애버리지가 높은 선수는 아니다. 그래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뛰던 2018~2020년에는 OPS 0.800을 꼬박꼬박 넘겼다. 그러나 전반기에는 커리어 평균 0.784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비력이 좋은 3루수로 유명하다. 20일(이하 한국시각) 팬그래프 기준 DRS 7로 키브라이언 헤이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함께 메이저리그 3루수 전체 공동 1위, OAA 0으로 3루수 전체 9위다. 타격은 부진했어도 수비에선 제 몫을 했다. WAR은 2.4로 메이저리그 3루수 전체 7위.
이런 상황서 디 어슬래틱이 이날 후반기에 올스타급 성적을 찍을 선수 중 한 명으로 채프먼을 지목했다. “타율에 집착하면 안 된다. WAR 탑50에 들고, 3루수 7위다. FA 계약의 가치가 있었다. 그러나 수비는 선수를 올스타로 올려놓지 않는다. 지금까지 올린 타율 0.235 출루율 0.321 장타율 0.413보다 더 잘 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 기본적인 수치를 올려야 한다는 얘기이고, 그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판타지 가치가 8번째로 좋은 3루수이며, 애버리지가 좋지 않아도 스프레이 히터로서 반등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채프먼의 올 시즌 기대타율은 0.259다. 시즌 타율보다 2푼4리 높다. 실제 타율이 기대타율에 수렴하는 걸 감안하면, 2할6푼대 타율까지는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기도 하다. 올 시즌 채프먼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디 어슬래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9명의 선수만이 채프먼보다 실제 타율과 기대 타율의 차이가 크다. 채프먼이 실제로 타율 0.250으로만 올려도 그의 다른 강점이 빛을 발하기에 충분할 수 있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를 했다. 6년 1억1300만달러의 이정후를 비롯해 3년 4200만달러의 호르헤 솔레어, 2년 2600만달러의 블레이크스넬 계약은 올해는 실패했다. 현 시점에선 4년 4400만달러의 조던 힉스만 성공했다. 이정후가 시즌 아웃이니 채프먼과 솔레어, 스넬이 후반기에 자존심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일단 디 어슬래틱은 채프먼의 부활 가능성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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