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팀 비하 ‘떼창’ 아르헨티나…외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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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축구선수권대회,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프랑스 대표팀을 비하하는 노래를 부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비판이 확산되면서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됐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통산 16번째 코파 우승을 달성한 아르헨티나.
승리감에 도취돼 이동 중인 버스 안에서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그런데 음바페를 비롯해 라이벌 프랑스팀을 조롱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장음]
"모두 프랑스에서 뛰지만 부모는 아프리카 출신이지. 엄마는 나이지리아, 아빠가 카메룬이지만, 여권은 프랑스라네."
지난 2022년 월드컵 때 팬들이 만든 노래입니다.
한 선수가 SNS 라이브 기능까지 켜면서 영상은 그대로 중계됐습니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즉각 국제축구연맹에 제소하겠다고 했고, 영국의 첼시 구단은 소속 선수를 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을 올린 페르난데스는 "모욕적인 노래를 부른 것에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노래가 자신의 신념을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사과했습니다.
현장에 없던 메시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체육 차관이 해임된 상황.
비야루엘 부통령은 "분노하는 척하지 말라"며 "난 당신 편"이라고 옹호했습니다.
비야루엘은 과거 BTS를 향해 '성병 이름같다'고 조롱했던 인물.
그러자, 프랑스 대사가 아르헨티나 외교 장관에게 항의했고, 대통령의 여동생인 카리나 밀레이 비서실장이 사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축구 대표팀의 일탈을 두고, 정부 안에서 상반된 목소리가 나오면서, 권력 다툼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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