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누르면 끝” 너무 쉬운 안락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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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 보라색 캡슐은 버튼 하나로 사망에 이르는 안락사 캡슐입니다.
스위스에서 첫 사용이 임박했는데, 윤리적 논쟁이 적지 않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출신 의사가 개발한 안락사 캡슐 '사르코'입니다.
캡슐 안으로 들어가 내부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산소가 질소로 대체되며 죽음에 이르게 되는 원리입니다.
업체 측은 30초 정도면 산소 농도가 0.05%로 떨어지고 5분 정도면 큰 고통 없이 숨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필립 니슈케 / 안락사 캡슐 '사르코' 발명가]
"당신이 죽고 싶다면 장치에서 '이 버튼을 누르세요'란 목소리가 나옵니다. 버튼을 누르면 많은 양의 질소가 산소를 대체하게 됩니다."
한 번 실행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정신의학 평가를 거쳐야 하고 버튼을 누르기 전 자신이 누구인지 등 3가지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이 캡슐은 '조력 자살'을 허용하는 스위스에서 몇 달 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첫 대상자 뿐만 아니라 사용 시점과 장소 모두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캡슐 사용 비용은 20달러, 우리 돈 2만 8천 원 정도입니다.
업체 측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의사도 안락사를 지켜볼 필요가 없는, 평화로운 방법이라고 주장하지만 스위스 내부에서도 윤리적 논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사용 연령을 50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중증 환자의 경우에만 예외를 둔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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