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사려고” 보험금 노린 고의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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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보험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험금을 가로챈 이유는 바로 마약 때문이었습니다.
이혜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직진하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오피스텔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갓길에 서 있던 흰색 승용차가 앞으로 살짝 움직입니다.
뒷부분이 부딪힌 차는 충격으로 들썩입니다.
다른 날, 같은 오피스텔 입구에 흰색 승용차가 또 멈춰 서있습니다.
차량이 들어서려 하자 이번엔 후진해 운전석을 부딪칩니다.
지난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경기 광명과 포천 등에서 보험사기를 친 일당의 범행 장면입니다.
[고의 사고 피해자]
"멈춰 있다고 저는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 보니까 움직이는 차였던 거죠. 블랙박스가 없다 하셨고, 휴대전화를 줍다가 자기도 모르게 출발했다 하셨죠. 그 정황이 이상했죠."
이런 고의사고로 타낸 보험금만 7천만 원에 달합니다.
12명의 지인으로 이뤄진 보험사기 일당 중 9명은 마약사범이었습니다.
일당은 이처럼 중앙선 너머 좌회전하는 차량이 많은 곳을 골라 여섯 차례 고의사고를 냈고 보험금을 마약 구매에 사용했습니다.
마약 전과로 보험사의 의심을 살 수 있어서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보험접수를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지난 9일 일당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이혜리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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