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켈리 고별전 취소되나… 3회초 우천 중단[잠실에서]

[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의 레전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4)가 고별전에서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통산 74승 조건 달성도 가까워졌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로 인해 3회초 우천 중단됐다.

LG는 2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펼치고 있다.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켈리의 고별전이다. LG는 새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마무리했고 켈리는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LG 유니폼을 벗는다. 켈리는 2019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무려 6년간 LG에 몸을 담으며 통산 73승을 올린 투수. 염경엽 LG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1,2점 준다고 (켈리를) 교체하지 않을 것이다. 평소랑 똑같이 던질 것이고 야수들은 (켈리의 승리를 위해) 오늘(20일) 엄청 열심히 할 것이다.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가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경기는 염경엽 감독의 바람대로 흘러갔다. LG가 2회말까지 6점을 뽑아낸 사이 켈리는 3회초 2사 후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대로라면 고별전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켈리다.

하지만 얄궂게도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졌다. 결국 3회초 2사 후 경기는 중단됐다. 염경엽 감독은 심판진에게 항의했지만 우천 중단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오후 7시 들어 빗줄기는 더욱 굵어졌고 이대로라면 우천 취소 가능성도 크다. 켈리의 고별전이 우천 취소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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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